[동물do감] 낮에 활동하는 나방, 청각 이용해 포식자 감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방은 대부분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지만 일부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으로 진화했다.
연구자들은 주행성 나방도 야행성 나방처럼 청각을 적극 이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주행성 나방의 청각기관이 새나 파충류 등의 포식자가 내는 저주파 소리를 감지하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을 것으로 보았다.
저주파 감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주행성 나방은 야행성 나방보다 오히려 더 큰 청각기관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방은 대부분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지만 일부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으로 진화했다. 연구자들은 주행성 나방도 야행성 나방처럼 청각을 적극 이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프리타 데이 핀란드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연구팀은 주행성 나방이 큰 청각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피어J 저널’에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부분의 나방은 밤에 활동한다. 나방을 먹잇감 삼는 대표적인 동물인 박쥐 또한 야간에 움직인다. 박쥐는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나방과 활동 시간이 겹친다. 나방은 박쥐를 피하기 위해 박쥐가 먹잇감을 찾을 때 사용하는 고주파 신호를 감지할 수 있도록 청각기관이 발달했다. 나방은 박쥐의 고주파를 감지할 때 나선형으로 날거나 아래 방향으로 이동하며 위험을 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나방은 낮에 활동하는 종으로 진화했다. 연구팀은 낮에는 박쥐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점에서 주행성 나방은 청각기관의 기능이 약해졌거나 퇴화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나방의 몸통에 달린 청각기관을 살폈다. 나방의 청각기관은 매우 작고 연약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형태학적 분석법으로는 살피기 어렵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캐닝과 3D 비침습 영상 기법을 이용해 나방 19종의 청각기관 해부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주행성 나방은 야행성 나방보다 오히려 더 큰 고막 기관을 갖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주행성 나방의 청각기관이 새나 파충류 등의 포식자가 내는 저주파 소리를 감지하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을 것으로 보았다. 저주파 감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주행성 나방은 야행성 나방보다 오히려 더 큰 청각기관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CT나 3D 분석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새로운 탐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주행성 나방이 낮에 활동하는 포식자를 감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점을 발견한 것처럼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진화론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7717/peerj.19834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