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초 만에 중앙선 침범만 7번…'무법 질주' 오토바이의 최후

조승현 기자 2025. 8.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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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운전하다 보면 법규를 위반하며 난폭하게 돌아다니는 일부 오토바이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있죠. 얼마 전 강원도 강릉에서도 한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침범했습니다. 때마침 암행순찰차를 탄 경찰관 눈에 딱 걸렸는데요. 멈추라고 지시하면서 뒤쫓았지만, 오토바이는 교통 법규를 계속 어기면서 도망쳤습니다. 1분 25초 동안 약 2㎞ 거리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렸고 중앙선 침범 7번, 신호 위반도 3번이나 저질렀습니다. 2차 사고를 우려해 경찰이 추격을 포기하려던 순간, 균형을 잃은 오토바이가 혼자 넘어지며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 부딪혔고,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그렇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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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의 한 도로입니다.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로지르더니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으로 달립니다.

마침 그곳에, 겉에서 보면 일반 차량과 똑같은 암행순찰차가 있었습니다.

경광등 켜고 사이렌도 울렸지만, 오토바이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오거리에서 신호를 어겨, 정상 주행하는 차들 사이를 아슬아슬 비켜 갑니다.

아예 작정한 듯 중앙선 왼쪽으로 역주행합니다.

좁은 차들 사이를 위태롭게 빠져나가더니, 급기야 반대 방향 합류 도로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일방통행 도로를 300m 넘게 질주했습니다.

다시 넓은 도로로 나간 뒤, 추격전의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졌습니다.

[임재민/ 강릉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당시 추격 경찰관)]
"나란히 가던 순간에 측정해보니까 그게 110(㎞/h) 정도. 그리고 거리 따라잡기 위해서 순간 속력 낸 거는 133(㎞/h) 정도 되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오토바이나 순찰차뿐 아니라 다른 차들까지 위험한 상황.

하필 앞의 큰 사거리에 정지 신호까지 걸렸습니다.

순찰차가 추격을 포기하고 속도를 줄입니다.

오토바이는 또 한 번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균형을 잃더니 왼쪽으로 넘어집니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다 급히 속도를 줄인 견인차에 그대로 부딪칩니다.

1분 25초 동안 약 2㎞ 구간에서 과속했고, 중앙선 침범 7번, 신호 위반도 3번 저질렀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32살 남성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실 경찰은 오토바이를 뒤쫓기 시작하면서부터 운전자가 누군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임재민/ 강릉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당시 추격 경찰관)]
"예전에도 저희가 단속을 하려고 했었는데 역주행이라든가 그때도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하니까…"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화면제공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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