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진 “수면제 처방 12년간 4배 늘어”

강민성 2025. 8.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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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면제 처방 건수가 12년간 4배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수면제 처방량이 많았고 20대 젊은 성인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유진 교수는 "팬데믹 기간에는 수면제 용도로 사용되는 저용량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물의 처방이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고 18~29세 젊은층에서 증가폭이 특히 두드러진 만큼, 해당 계층을 중심으로 약물의 안전한 사용과 부작용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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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면제 처방 건수가 12년간 4배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수면제 처방량이 많았고 20대 젊은 성인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신애선 서울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0~2022년 국내 18세 이상 불면증 환자 813만 6437명의 수면제 처방 추이를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다.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처방 추세를 기반으로 한 예측치와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4가지 약물(벤조디아제핀·비벤조디아제핀·저용량 항우울제·저용량 항정신병약물)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이전(2010~2019년)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모델을 구축한 뒤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의 실제 처방량과 비교했다.

수면제 처방 건수는 2010년 약 1050만건에서 2020년 약 3850만건, 2021년 약 4120만건, 2022년 약 4240만건으로 12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에서 처방이 많았다. 예측 모델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처방량이 예측치를 초과했다. 이 중 2021년 18~29세 젊은 성인층은 모든 약물 계통에서 예측치를 가장 크게 초과했다. 팬데믹이 젊은 층의 수면제 사용에 미친 영향이 특히 두드러졌음을 보여줬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수면제는 졸피뎀이었으며, 알프라졸람과 트라조돈 순이었다. 계통 중에서는 졸피뎀 등 비벤조디아제핀 계열이 가장 많이 처방됐고, 그 뒤로 중간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저용량 항우울제, 긴 반감기 벤조디아제핀 순이었다.

이유진 교수는 “팬데믹 기간에는 수면제 용도로 사용되는 저용량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물의 처방이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고 18~29세 젊은층에서 증가폭이 특히 두드러진 만큼, 해당 계층을 중심으로 약물의 안전한 사용과 부작용 모니터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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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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