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로펌 방패, 영세업체는 법정 직행"… 중처법의 역설

지난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중대재해처벌법 입법 영향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1심 판결의 84.8%가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2.1%, 3.0%의 판결이 내려졌다.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중소기업이 0.22로 중견·대기업(0.12)보다 약 1.8배 높았으나, 기소율은 각각 7배, 28배 수준으로 크게 벌어졌다.
━
중처법 시행 이후 법원 판결을 보면 중소 건설업체 타격이 현실화돼 주목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까지 판결이 선고된 37건의 중처법 위반 사건 중 53.6%(15건)를 건설업이 차지했다. 유죄 판결 33건에서 중소 건설업체 사건 비율은 45.5%로 절반에 육박했다.

━
업종별·규모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안전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호 건정연 선임연구위원은 "대형사는 자본과 인력이 있어 제도를 이행할 수 있지만 영세업체는 여건상 동일한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며 "업종과 규모에 맞는 안전보건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제도가 빠르게 재정비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보다 소송 대응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동영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무죄 판결 4건 중 3건은 대형 로펌을 선임한 사건"이라며 "대형 로펌을 선임하면 무죄 가능성이 높아져 적극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직도 상간남 만난다 생각"… '의처증' 남편, 불륜 아내 또 의심 - 머니S
- "몸 사진 보내"… 10대 여학생과 '조건만남' 40대, 18일째 도주 - 머니S
- 부부관계 주 7회 원하는 아내… "내가 유도해 더 늘려도 되죠?" - 머니S
- "부인 집에 없어? XX싶어"… 며느리 성관계 '상간 판결문'에 시모 충격 - 머니S
- "속옷 복근 공개, 징계하라" 민원에… 시청 역도선수 '욕설 대응' 파문 - 머니S
- 천장서 발견된 시신 32구… 오대양 사건, 박순자의 두 얼굴 [오늘의역사] - 머니S
- 강예원, 부친상 이후 첫 근황…"따뜻한 위로덕에 평상심 회복 중" - 동행미디어 시대
- 한동훈 지원 두고 국민의힘 내홍…'친한계 vs 지도부' 충돌 격화 - 동행미디어 시대
- "결혼 안한척"…결혼정보업체 속인 회원, '4752만원' 위약금 폭탄 - 동행미디어 시대
- 10만9950명의 함성…프로야구, 11년만에 '어린이날 모든 경기 매진' - 동행미디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