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9월 정기국회…민주 “내란종식”-국힘 “잘싸우는 게 혁신”

“12·3 내란을 완전히 끝장내고 일치단결 전력투구로 민생 경제를 회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결의문)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를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대안을 제시하겠다.” (국민의힘 결의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9일 이틀 간의 워크숍·연찬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냈다. ‘민생’을 기본으로 하면서, 민주당은 ‘내란 종식’, 국민의힘은 ‘입법폭주 저지’를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다음달 1일 개원하는 정기국회에서 양당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연수원에서 연찬회를 마친 뒤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결의문’을 내놨다. 핵심 단어는 변화와 쇄신이었다.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겠다”며 “작은 일부터 성실히 실천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하겠다. 뼈를 깎는 혁신과 쇄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투쟁을 향후 공천의 기본 틀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잘 싸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 생각한다. 잘 싸우신 분들, 열심히 싸우신 분들만 공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여, 대정부 투쟁력을 주요 공천 기준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을 나가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 투쟁’ 쪽으로 기조를 바꿔 내부 전열을 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민주당 반대로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되면서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장 다음 달 1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개원식 불참을 포함해 간밤에 많은 의원과 논의했는데, (개회식에) 불참하는 것까지는 아니라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시작을 알리는 개원식 불참에 따른 여론의 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개원식 이후 일정도 보이콧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정기국회 회기는 최대 100일인 데다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예산심의가 진행되는 만큼 전체 일정 보이콧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기국회라는 장에서 우리가 챙겨야 할 민생이 너무 많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한겨레에 “국정감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 실정을 부각할 수 있다”며 “싸우더라도 국회 내에서 대여 투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원 팀”을 강조하며 검찰·언론·사법 3대 개혁 완수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치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라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며 “과감한 민생 개혁 입법을 관철하고, 사회 대개혁을 완수한다”고 밝혔다. 전날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국정과제 이행 법안 224개(민생 102개·성장 39개·개혁 44개·안전 39개)를 공개하고, 올해 정기국회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당·정·대 원 팀 원 보이스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결의를 했다”며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개혁이다. 많은 저항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간다면 헤쳐 나가지 못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내란 종식’을 강조하며 연일 전열을 가다듬었다.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을 주창하면서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으로 가 버렸다”며 “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파괴 세력의 전선이 다시금 형성된 것을 직시하고, 긴장감을 놓지 않고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정해놓은 타임 스케줄에 맞게 따박따박 법 하나하나를 통과시키도록 의원님들께서 총단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도 전날 브리핑을 열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신속히 하기로 결의했다”며 “다음달 4일 개최되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9~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 15~18일 대정부질문에 이어 10월13일부터 국정감사를 진행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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