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순이’ 아이유도 감동한 신간 ‘살다 살다 봄이 된 것은’
최소연 예술감독 엮고 김영사 펴내…최재천, 정여울 추천
시인을 낱말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고 한다면, 화가는 붓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다. 감히 장담하건대, 인생의 희로애락을 품은 그림과 숨은 낱말로 투명한 삶의 감동을 설파하는 철학자 같은 8090 할망(할머니의 제주어) 화가들을 소개한 책이다.

2025년 지구촌을 감동시켰고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이' 역할을 맡은 배우 아이유가 팬이 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그림 할망들이 그려낸 눈물만큼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가 담겼다.
아이유가 응원을 전했던 전시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에 전시된 할머니들의 그림과 시, 그리고 예술감독 최소연이 해설을 보태 엮은 책이다.
전복, 콩, 테왁, 무화과, 불 등 할머니들이 일상이라는 바다와 밭에서 수확한 사물들로 표현해낸 감정의 파고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2021년 제주 중산간 선흘 마을에 이주해온 최소연 예술감독이 당시 84세의 홍태옥 할머니와의 우연한 인연을 시작으로 1대1 그림야학을 시작하는데 9명 마을 할망들의 그림 수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사회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이번 신간에 대해 "제주 선흘마을 할망들의 삶이 자연과 버무려져 그림으로 거듭났다"라며 삶과 자연이 버무려진 할머니들의 그림 이야기를 호평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내 대표적인 에세이스트 정여울 작가도 "내가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을 사랑했던 그 모든 순간의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눈부신 책"이라며 제주에서 평생 살아온 할머니들의 투명한 감수성에 대해 극찬했다.
저자 최소연 감독은 말한다. 할머니들은 자신을 예술가라 부른 적이 없지만, 늘 삶을 예술로 승화해온 삶의 예술가였다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 찬란한 봄이 오듯 순환하는 삶의 희망과 감동이 이 한 권에 담겼다고. 삶의 용기가 필요다면 기꺼이 책장을 넘겨보시라.

서양화가. 테이크아웃드로잉 & 뮤지엄 공동대표, 할머니학교 교장, 재난학교 대표 등을 지냈다. 현재 제주 조천읍 선흘1리 '선흘 그림작업장'을 운영하며 예술과 공동체를 잇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레지던시 초청으로 2년간 뉴욕 연수,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 수상. 대표작으로 <접는 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테이크아웃 드로잉> 등이 있다.
저서로 《할머니의 그림수업》 《난세여권》, 공동저서로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드로잉 괴물 정령》 《한남포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