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시의원 자녀 학폭 논란…심의 후에도 피해 학생 또 괴롭혀

안은주 기자 2025. 8.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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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고통 심화...학교 소극적 대응 도마 위
학폭 결과 다음주 중 나와...실질적 보호책 시급
학교폭력 이미지. [이미지=챗gpt]

[경기 = 경인방송]

[앵커]

경기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같은 학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가해 학생 중에는 수원시의원의 자녀가 포함돼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학교폭력 심의 직후에도 2차 가해가 이어지면서 피해 학생의 보호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안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 1학년 A양은 지난 6월부터 같은 학년 친구 5명에게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화장실과 복도, 급식실 등 사람 많은 곳에서 조롱과 욕설을 당했고, 마주치는 게 두려워 급식을 먹지 못하는 정도가 됐습니다.

지난달 초 담임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이후 신체적 폭행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오히려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 가운데는 현직 수원시의원의 자녀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6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가해 학생 측 부모들은 피해자 측에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심의가 끝난 다음 날에는 오히려 시의원 자녀 B양을 포함한 가해 학생 두 명이 A양에게 "덕분에 잘 쉬었다", "즐거웠다"는 말을 건네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이 분리 조치를 하지 않아 아이가 심의 직후에도 다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학생 A양 학부모: 지금 애가 지금 심리 상태도 안 좋아서 약도 먹어야 하는 상황이고 이런데, 학교에서 애랑 분리 조치가 단 1도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학폭 열고 난 다음 날부터 애들이 또 괴롭히기 시작하니까.]

피해자 측은 학교가 시의원 자녀가 연루된 사건인 만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이 시의원 자녀라는 사실과 학폭 조사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학폭 결과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와 미흡한 분리 조치로 인해, 피해 학생이 앞으로 안전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과만 내는 절차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피해 학생이 두 번 다시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 보호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경인방송 안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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