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의무 공급’ 조건에 LCC보다 싸진 대한항공 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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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주, 부산~중국 칭다오 등 일부 노선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권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항공권보다 낮게 판매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 등 총 40개 노선의 5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연간 총공급 좌석 수를 2019년의 90%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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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떨어지고 선택폭 넓어져 소비자에 유리
LCC는 곡소리 “독과점 고착화될 것” 의견도
김포~제주, 부산~중국 칭다오 등 일부 노선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권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항공권보다 낮게 판매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독점이 우려되는 노선의 공급을 일정 수준 유지하라고 요구한 영향이다. 소비자들은 싼값에 항공권을 살 수 있지만, LCC 업체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29일 여행 가격 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10월 18일 부산~중국 칭다오 항공편은 오전 11시 5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이 12만8203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이 노선 운항을 잠시 중단했다가,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주 4회 운항했다. 지금은 주 7회 운항 중이다.
9월 13일 김포~제주 노선도 오후 6시대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3만8700원으로 LCC인 티웨이항공(4만529원)이나 이스타항공(4만600원)보다 저렴하다.

공정위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 등 총 40개 노선의 5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연간 총공급 좌석 수를 2019년의 90%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인천~괌 노선의 2019년 공급석은 대한항공(42만3000석), 진에어(30만석), 에어서울(15만5000석) 등 총 87만8000석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당 노선 공급 좌석 수는 29만6000석으로 90%(약 79만석)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코로나 사태 여파로 2022년 11월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한 에어서울은 10월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하기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괌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서도 대대적인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괌 노선 운항편을 기존 하루 1회에서 6월부터 하루 2회로 늘렸고, 이달부터는 하루 3회씩 운영 중이다. 진에어는 6월까지 하루 1회 운항하다 7월부터 하루 2회씩 운항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하루 3회로 늘린다. 공급이 늘면서 인천~괌 노선 항공권 가격은 하락했고, 이 여파로 제주항공은 해당 노선 운영을 10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10~11월 인천~괌 노선을 중단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탑승 시간대가 늘고, 가격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LCC 업계는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가뜩이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데,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정위가 내건 공급 좌석 수 유지 조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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