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APEC 성공 기원 문화외교 무대

황기환 기자 2025. 8.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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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천르뱌오 총영사·주낙영 시장 등 300여 명 참석
전통음악·민요·인형극으로 양국 우정 확인…“APEC, 시민의 축제로 확산해야”
▲ 28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 문화예술공연'에서 중국 국악풍화 민족악단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경주시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하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한·중 우호의 밤 & 문화예술공연'이 지난 28일 오후 코모도호텔 반월성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장에는 천르뱌오 주부산중국총영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경북 정·재계 인사와 교민 등 300여 명이 모여 양국 간 우정을 나눴다.

천르뱌오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문화예술은 마음을 잇는 다리"라며 "오늘의 우정이 내일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경주 APEC 성공에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도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한 이웃이자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라며 "문화예술로 양국의 우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현장에 참석한 경주 시민 홍보단 한 관계자는 "경주가 국제행사의 무대가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10월 APEC이 더욱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무대는 중국 국악풍화 민족악단이 열었다.

'화호월원', '춘강화월야', '경마' 등 중국 전통음악이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연신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한국의 '아리랑'이 연주되자 관객들은 국경을 넘어선 공감대 속에 하나가 됐다.

양저우시 공연단은 민요와 인형극 '창어의 소매 춤'을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더했다.

경주의 우호도시에서 날아온 공연단의 무대는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지방 도시 간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 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 공연을 넘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경주시는 시민 참여를 통해 'APEC 성공 개최 열기'를 확산하고, 중국과의 우호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는 "문화 외교가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며 "이번 공연은 APEC 준비 과정에서 경주가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중 우호의 밤'은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문화예술을 통한 외교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경주가 국제 행사에 맞는 문화적 품격과 협력 의지를 드러낸 무대였다.

남은 과제는 이러한 열기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APEC이 '외교의 장'뿐 아니라 '시민의 축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