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코에 맥주를 왜 부어?…영상에 분노 확산

이진경 2025. 8. 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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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코끼리에게 맥주를 먹이는 남성의 영상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상에서 케냐 야생보호구역을 방문한 남성은 코끼리 앞에서 현지 맥주 '투스커'를 마시다 남은 맥주를 코끼리 코에 붓는다.

SNS에 게시한 또 다른 영상에서 이 남성은 두 마리 코끼리에게 당근을 먹이며 "지금은 맥주 타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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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코끼리에게 맥주를 먹이는 남성의 영상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샀다. 

맥주를 마시던 한 남성이 코끼리 코에 남은 맥주를 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 영상에 비판이 거세지자 남성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BBC 사이트 캡처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상에서 케냐 야생보호구역을 방문한 남성은 코끼리 앞에서 현지 맥주 ‘투스커’를 마시다 남은 맥주를 코끼리 코에 붓는다. 그러면서 ‘엄니가 있는 친구와 함께하는 투스커(Just a tusker with a tusked friend)’라고 적었다. 

SNS에 게시한 또 다른 영상에서 이 남성은 두 마리 코끼리에게 당근을 먹이며 “지금은 맥주 타임”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들에는 수백 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고, 남성은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BBC 확인 결과 영상은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 지역의 올 조기 야행보호구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코끼리는 부파라는 이름의 수컷 코끼리로, 1989년 짐바브웨 대규모 코끼리 도살 당시 구조돼 올 조기 보전구역으로 오게 됐다. 올 조기 보호구역 SNS에도 종종 소개되는 동물이다. 

케냐 올 조기 야생보호구역에서 지내는 수컷 코끼리 부파. 올 조기 야생보호구역 페이스북 캡처
 
올 조기 보호구역 직원은 “관련 당국에 영상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코끼리 가까이 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케냐 야생동물관리국 대변인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케냐 생물학자이자 코끼리 보전가인 위니 키루 박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영상에 대해 “본인의 생명과 코끼리의 생명을 모두 위험에 빠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케냐에 서식하는 코끼리의 약 95%는 야생동물”이라며 “코끼리에게 가까이 다가가 먹이를 줄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SNS 게시물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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