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찰나의 순간 미묘한 인상 ‘조나단 베르탱’ 사진전

작가는 평범한 거리와 창문 너머의 빛, 멈춰 선 순간처럼 일상의 조각들에 숨어 있는 특별함을 포착한다. 그는 매일 마주하던 익숙한 풍경이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찰나의 순간을 ‘초일상Extreme-ordinary’이라 명명하며, 그 경계 너머의 감각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 전체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다. 따뜻하고 몽환적인 색채, 섬세하게 흐르는 빛의 연출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며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작품 속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의 분위기를 고려해 조향된 향은 감상의 깊이를 더하며, 시작과 후각, 감정이 하나의 흐름처럼 어우러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변화한 세계의 일상을 인상주의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가까운 것에 대한 재발견을 유도한다. 특히 작가가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서울’은 익숙함 너머의 낯선 아름다움과 숨겨진 실루엣으로 가득하다.
전시의 세 번째 구성은 예술가로서의 성장과 인간으로서의 내면이 교차하는 장소,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한 그의 대표 시리즈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작가는 “일상에 대한 애착을 전달하는, 세상 단순한 일상에 대한 열정이 인상주의하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일상의 평범한 장면들이 흐릿한 조각들처럼 이어지는 이 컬렉션은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며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마주한 순간들이 어떻게 그만의 시각적 인상으로 번역되고, 그 감각이 관람객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미디어앤아트, 그라운드시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5호(25.09.02) 기사입니다]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