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제한급수' 사태에 일부 호텔 '댕댕이 풀파티' 눈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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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있는 강원 강릉에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물 절약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대형 숙박업소는 여전히 수영장을 운영하고 '댕댕이 풀파티'까지 예고하면서 대조적인 풍경을 보이고 있다.
강릉 구정면의 한 뷔페식당은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저녁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심지어 일부는 반려견을 위한 '댕댕이 풀파티'까지 예고해 시민들의 분통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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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해달라" 호소에도 일부 호텔 수영장·스파 운영…29일 재차 호소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극심한 가뭄을 겪고있는 강원 강릉에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물 절약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대형 숙박업소는 여전히 수영장을 운영하고 '댕댕이 풀파티'까지 예고하면서 대조적인 풍경을 보이고 있다.
강릉 구정면의 한 뷔페식당은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저녁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업주는 지역 커뮤니티에 "강릉시민으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자니 마음이 불편했다"며 "점심만 운영해 물 절약에 동참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실제 식당 입구에는 저녁 영업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도 걸렸다.
또 홍제동의 한 카페는 정수기를 꺼두고 사비로 생수를 비축해 음료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 식당은 손님상에 생수를 내놓거나 설거지량을 줄이는 등 절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생업을 희생하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용기 있는 결정"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반면 강릉시는 지난 27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대로 떨어지자, 사실상 수도 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그는 '급수제한 2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숙박업소는 여전히 수영장과 스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는 반려견을 위한 '댕댕이 풀파티'까지 예고해 시민들의 분통을 샀다.
시민들은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시민들은 물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변기에 벽돌넣고, 빨래와 설거지, 샤워도 맘편히 못하고 샤워 물 모아 청소까지 한다"며 "남편은 사무실에서 씻고 오고, 바디 물티슈를 사서 쓴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 지난 26일 지역 맘카페 회원들은 시청 앞에서 '단수 때문에 타지역으로 출산하러가요. 생활용수 확보에 힘써주세요'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릉시는 최근 대형 숙박업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수영장·스파 운영 자제를 요청했으나 현장 확인 결과 다수 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었다. 시는 29일 대형 숙박업소 대표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자발적인 절수 동참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한쪽에서는 "마음 불편해 저녁 장사도 접는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이어지지만, 다른 쪽에서는 물을 '펑펑' 쓰는 풍경이 반복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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