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벤, 황희찬 임대 영입 총력…울버햄프턴은 ‘잔류 원칙’ 고수

박효재 기자 2025. 8.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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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황희찬이 27일 리그컵 웨스트햄전에서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이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9)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지만, 울버햄프턴 측은 황희찬 잔류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네덜란드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28일 PSV가 공격수 보강을 위해 황희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라산 플레아와 리카르도 페피의 부상으로 공격 옵션이 크게 줄어든 PSV는 황희찬을 우선순위에 올려두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VI도 PSV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형태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PSV의 관심은 현재 팀 사정과 맞물려 있다. 주력 공격수들의 연쇄 부상에 루크 더 용의 이탈까지 겹치면서 공격진 보강이 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센터포워드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의 다재다능함이 PSV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의 상황은 복잡하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은 21경기 출전에서 2골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649분으로 제한적이다. 지속하는 부상 문제와 함께 게리 오닐, 비토르 페레이라로 이어진 감독 교체 과정에서 입지가 좁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접근에도 불구하고 황희찬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 구단은 황희찬을 향후 계획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이 대거 떠난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보내면 공격진 운용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PSV는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허정무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이영표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박지성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다. 특히 박지성은 PSV에서 UEFA컵과 에레디비시 우승을 경험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황희찬이 PSV로 향한다면 박지성 이후 11년 만에 한국인 선수가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게 된다.

출전 기회 확보를 원하는 황희찬과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PSV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의 확고한 잔류 의지가 변수다.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희찬은 27일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그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이후 팀 동료 호드리구 고메스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팀은 3-2로 이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황희찬에게는 정기적인 경기 출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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