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립자 “홍콩,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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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이 홍콩이 미국이나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주요 시장과 경쟁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오는 바이낸스가 홍콩에서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그 배경에는 '실수를 원치 않는 홍콩 당국의 보수적 규제 태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 환경이 신속하게 변할 수 있다면 홍콩은 세계적 암호화폐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미래는 속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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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규제, 보수적 접근에 속도전 과제
미·UAE와 경쟁 속 정책 전환 필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이 홍콩이 미국이나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주요 시장과 경쟁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 변화를 얼마나 신속하게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자오는 29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가 웹3 수용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만으로 미래 잠재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변화의 속도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필요한 변화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의 확대를 꼽았다. 현재 홍콩의 허가받은 거래소에서 다룰 수 있는 종목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애벌랜치, 체인링크 등 네 가지에 불과하다. 자오는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일본처럼 거래소가 상장할 토큰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콩은 최근 가상자산 허브를 지향하며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규제 속도와 범위를 둘러싼 논란도 크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스테이블코인 조례는 준비금 관리, 고객 식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강화해 시장 열기를 식게 만들었다. 자오는 “스테이블코인 개념이 과열되면서 당국이 한발 물러섰다”며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규제 체계로 넘어갈 때 대체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오는 홍콩이 금융 리스크 최소화와 산업 육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나 UAE가 특별한 마법을 부린 것은 아니다”라며 “홍콩도 회의에서 정책을 바꾸기로 결정하면 바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오는 현재 미국 정부와의 합의로 더 이상 바이낸스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12개국 규제당국에 자문을 제공하며 업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자오는 바이낸스가 홍콩에서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그 배경에는 ‘실수를 원치 않는 홍콩 당국의 보수적 규제 태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12세에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자오는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하나다. 그는 2023년 미국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뒤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4개월 수감 뒤 2024년 9월에 석방됐다. 이후에는 규제 자문과 블록체인 네트워크 BNB 체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신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점을 두고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적인 사업적 연관성은 부인했다. 홍콩 비트코인 아시아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도 “단체 자리에서 얼굴을 본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자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지금은 인터넷 보급 초창기와 같다”며 “AI 기반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블록체인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은행업이라는 낡은 용어로 새로운 산업을 규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금융과는 다른 생태계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환경이 신속하게 변할 수 있다면 홍콩은 세계적 암호화폐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미래는 속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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