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국민총소득 44조원…한국의 1.7%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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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견줘 3.7% 성장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1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지난해 도입된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을 비롯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 등에 힘입어 북한 경제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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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했지만
유엔 제재 전 수준엔 못 미쳐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견줘 3.7% 성장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29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1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지난해 도입된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을 비롯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 등에 힘입어 북한 경제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북한 GDP가 3.9% 성장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규모는 37조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6조3000억원) 수준을 회복하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인 2017년(37조700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어업 등이 늘었으나, 축산업과 임업이 줄며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광업은 석탄, 금속, 비금속이 모두 늘어 8.8%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이 줄었으나 중화학공업이 늘어 7% 증가했다. 경공업은 음식료품 및 담배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한 반면, 중화학공업은 제철소 설비 투자, 대러시아 무기류 수출 등에 따른 금속 제품 생산이 확대되면서 1차 금속제품, 조립금속 및 기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0.7%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강수량이 줄면서 수력 발전이 감소했지만, 주요 화력 발전소에 대한 정비, 보강 사업 등이 마무리되며 전체적으로는 0.9% 증가 전환했다. 건설업은 평양 등에서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2.3% 늘었다. 비주거용 건물이 늘어난 것은 당국이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의 공업 공장을 여럿 건설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 운수 및 통신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장마당 상황이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이 재개된 영향이었다. 운수 및 통신업은 수출이 늘고 무선 통신 가입자 수가 늘며 증가했다. 정부 서비스는 예산 지출 등 확대로 1.2%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지난해 북한의 산업별 비중을 보면 광공업(30.5%), 서비스업(29.8%), 농림어업(20.9%) 등 순으로 높았다. 전기가스수도업과 건설업의 비중은 전년에 견줘 각각 5.4%에서 7.2%, 11%에서 11.6%로 상승했지만, 서비스업(30.9→29.8%), 농림어업(22→20.9%), 광공업(30.7→30.5%)은 하락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한국(2593조8000억원)의 58분의 1(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이는 한국(5012만원)의 29분의 1(3.4%)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7억달러로 전년(27억7000만달러)에 비해 2.6% 줄었다. 수출은 3억6000만달러로 조제우모(사람 머리카락으로 된 제품)·가발, 광·슬랙·회(희소 금속류) 등을 중심으로 10.8% 증가, 수입은 23억4000만달러로 비료, 곡물 등을 중심으로 4.4% 줄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 팀장은 “2024년 북한의 대외 교역 규모는 (유엔의 대북) 제재 전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68억2000만 달러의 약 40% 수준에 불과하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32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교역 규모 대비 비중은 98%에 달한다.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전년에 이어 전혀 없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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