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속기소' 김건희 "국민에 심려 끼쳐 괴로워···변명 안할 것"

박동휘 기자 2025. 8.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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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권 내내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지녔다는 의미로 정·관가에서 '브이 제로(V0)'로 회자된 김건희 여사가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제는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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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정권 내내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을 지녔다는 의미로 정·관가에서 '브이 제로(V0)'로 회자된 김건희 여사가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제는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앞으로도 그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며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오늘 기소가 된 사항과 관련해 수사하시느라 고생하신 특검 검사님들께 감사하고 조사 때마다 저를 챙기시느라 고생하신 교도관님들과 변호사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다"며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검, 6차례 소환 조사 후 구속기소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기면서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 등 크게 3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이는 이달 12일 김 여사를 구속할 때의 크게 달라지진 않았으나 6차례 이뤄진 김 여사 소환조사와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를 더 탄탄하게 다졌을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주(錢主)' 가담 혐의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해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1차 '작전' 시기 주포에게 16억원이 든 증권계좌를 맡긴 뒤 손실보전금 4700만원을 받았고 주식 처분차 이종호 전 대표의 블랙펄인베스트에 또 20억원 상당 계좌를 맡겨 수익 40%를 주기로 합의하는 등 정황을 볼 때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미리 인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김 여사가 3800여 차례 통정·이상 거래로 시세 차익 8억1144만3596원을 거뒀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혐의

김 여사는 국민의힘 공천에도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수억 원 상당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아 위법하게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은 그 대가로 2022년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장제원 비서실장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공천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김 여사의 뜻이 관철됐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 가방, 그라프 목걸이 등 수수 혐의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2022년 4∼8월 샤넬 가방,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수수한 뒤 통일교 측 청탁을 들어줬다고 보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했다. 알선수재는 사실상 뇌물 성격이지만 대상자가 민간인일 때 적용된다.

김 여사, 관련 혐의 전면 부인

김 여사는 6차례 조사 내내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며 3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주가조작 당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과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겨를이 없었고 시세조종에 가담할 정도로 주식 거래에 정통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명 씨에게도 여론조사를 요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으며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할 의지나 권한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공천과 관련해 잦은 연락이 부담스러워 김 전 의원과 관계도 사전에 끊어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 씨와 함께 통일교의 청탁을 받은 '공범'으로 규정한 특검팀에 맞서, 김 여사 측은 애초에 각종 청탁 물품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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