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가장 어두운 밤에 달 빛나듯, 진실 바라보며 견딜 것”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9일 구속 기소된 직후 “제게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특검이 김 여사를 기소한 후 약 430자 분량의 김 여사 소회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도 어떤 혐의에 관해서든 특검 조사에 성실하게 출석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가 기소 이후에도 계속될 특검 소환 통보에 계속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여사는“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했다. 재판과 수사 과정에서 각종 혐의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거나 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오늘 기소가 된 사항과 관련해, 수사하시느라 고생하신 특검 검사님들께 감사하고 조사 때마다 저를 챙기시느라 고생하신 교도관님들과 변호사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2일 정식 수사를 개시한 지 58일 만이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서 ‘전주(錢主)’로 가담해 8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3월 대선 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3억7440만원에 해당하는 여론조사를 제공 받고,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에서 공천받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다.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22년 4~7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62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 안팎의 샤넬백 2개 등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 받는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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