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7500km, 챔스 역사에 남을 ‘지옥의 원정’ 또 등장 [UCL 와치]

김재민 2025. 8.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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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는 비행기로도 9시간이 걸린다.

지난 2015-2016시즌 조별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가 FC 아스타나를 만나 카자흐스탄 원정을 다녀온 적이 있다.

중앙아시아에 자리한 카자흐스탄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건, 카자흐스탄이 2002년부터 AFC를 떠나 UEFA 소속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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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는 비행기로도 9시간이 걸린다.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구단 사상 최초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낯선 팀이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연고로 하는 카이라트 알마티다.

카이라트는 2024시즌 카자흐스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1차 예선에 출전했다. 1차 예선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4차 예선)까지 뚫고 본선까지 오르는 팀은 흔치 않은데, 카이라트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을 꺾은 것은 챔피언스리그 예선 역사에 남을 대이변이었다. 셀틱은 기성용, 차두리, 양현준, 오현규 등이 거쳐가 국내 축구팬에게도 친숙한 '스코틀랜드 챔피언'이다.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매긴 선수단 가치에서 셀틱(1억 3,740만 유로)은 카이라트(1,280만 유로)의 10배가 넘는 팀이다.

셀틱이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파상공세에도 0-0으로 비기면서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이후 대륙을 넘어가야 하는 카자흐스탄 원정에서 셀틱은 또 한 번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카이라트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카이라트의 본선행에 모든 본선 진출 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난이도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가야하는 원정 자체가 문제다.

대진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클럽 브뤼헤(벨기에),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파포스(키프로스)가 카자흐스탄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이들 중 원정거리가 가장 먼 팀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레알 마드리드다. 마드리드와 알마티는 약 7,500km 거리로, 직항 비행기로도 약 9시간이 걸린다.

원정 팬 입장에서는 더 멀게 느껴질 것이다. 알마티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이다. 마드리드에서 알마티로 가기 위해서는 최소 1회의 경유가 필요하다. 이 경우 이동시간은 12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정도로 먼 원정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5-2016시즌 조별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가 FC 아스타나를 만나 카자흐스탄 원정을 다녀온 적이 있다.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아스타나와 카이라트가 본선에 몇차례 오른 적이 있어, 이미 카자흐스탄 원정은 악명이 높았다.

중앙아시아에 자리한 카자흐스탄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건, 카자흐스탄이 2002년부터 AFC를 떠나 UEFA 소속이 됐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로 분류되지만 UEFA 소속인 팀은 카자흐스탄 외에도 이스라엘이 대표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선수단 운용을 고민할 만하다. 챔피언스리그가 확장 개편된 후 시즌 중반 일정은 이전보다 더 빠듯해졌다. 주중, 주말 경기가 거의 매주 반복된다. 주중에 왕복 1만 5,000km 원정길을 다녀온다면 선수들의 컨디션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첼시의 사례처럼 선수단을 이원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첼시도 컨퍼런스리그에서 FC 아스타나를 만나 카자흐스탄 원정을 다녀왔다. 당시 첼시는 주전조 선수들을 모두 런던에 남겨두고 백업 선수와 2군 유망주를 데리고 원정을 다녀왔다. 당시 첼시는 후반전 유망주를 다수 실험하는 여유를 부리고도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사진=레알 마드리드 대진)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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