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 건물을 다시 위대하게”…고전양식 강제 ‘마바’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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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건물을 건축할 때는 고전 건축 양식을 따라야 한다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서명한 '연방 건축물을 다시 아름답게'(Making Federal Architecture Beautiful Again·MABA)란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전통적·고전적 건축 양식을 연방 공공건물에 대한 선호하는 양식으로 지정한다"며 "워싱턴 디시(D.C.)에서는 예외적 요인이 없는 한, 연방 공공건물의 고전 건축 양식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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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건물을 건축할 때는 고전 건축 양식을 따라야 한다고 명령했다. 대중문화, 스포츠 등 문화예술 전반에서 자신의 개인적 취향을 관철하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서명한 ‘연방 건축물을 다시 아름답게’(Making Federal Architecture Beautiful Again·MABA)란 제목의 행정명령에서 “전통적·고전적 건축 양식을 연방 공공건물에 대한 선호하는 양식으로 지정한다”며 “워싱턴 디시(D.C.)에서는 예외적 요인이 없는 한, 연방 공공건물의 고전 건축 양식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연방 공공건물은 인간 정신을 고양하고, 미국의 품격을 높이며, 일반 대중의 존경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건물은 시각적으로 공공건물임이 분명히 식별 가능해야 하며, 필요하면 지역 건축 유산도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연방 공공건물을 개보수나 확장할 때도 고전 건축 양식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도 지시했다. 또한 연방총무청장은 선호 양식이 아닌 브루탈리즘과 해체주의 건축 등으로 설계안을 승인하려는 경우 지출이 발생하기 30일 전에 대통령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브루탈리즘은 단순한 외관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특징이며 1950~70년대에 유행한 건축 양식이다.
그는 모더니즘과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지어진 연방·공공 건축물들을 폄하하면서 자신의 건축 취향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그는 연방의사당과 백악관을 예로 들면서 “건국 이후 150년간 연방 건축은 대체로 고전 양식의 아름답고 사랑받는 건축물들로 특징지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1960년대에 모더니즘과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세워진 건축물들은 종종 인기가 없었고, 특징이 없거나, 대중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루탈리즘 건축을 “20세기 초 모더니즘 건축에서 파생된 양식으로 거대하고 블록 같은 외관,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 노출된 콘크리트의 대규모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잘 알려졌듯이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투자로 부를 축적한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다.
하지만 1960~70년대 미국에서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세워진 건물들은 건축사에서 나름의 예술성과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생도 예배당(1962년 완공), 캘리포니아대 가이젤 도서관(1970년), 보스턴 시청사(1968년), 연방수사국(FBI) 본부인 워싱턴 디시의 에드거 후버 빌딩(1975년) 등이 미국에서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세워진 대표적인 건물들이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호평받은 영화 ‘브루탈리스트’(2024)도 1960년대 미국에서 브루탈리즘 건축이 파격과 혁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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