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꺾인 허리, 드디어 펴졌다…中 ‘폴더 소년’의 기적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김희선 2025. 8. 29.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0도로 꺾인 몸 때문에 '폴더 소년'으로 불리던 중국의 장옌천(25)이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걷는 모습이 공개돼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산둥성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장옌천은 어릴 적부터 희귀 질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

병이 심해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장옌천은 지난 10여년간 무릎을 꿇은 채로 지내거나, 허리를 완전히 접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장옌천은 낙관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몸이 Z자 형태로 접혀 고통받던 중국의 장옌천(왼쪽)이 4차례에 걸친 수술 뒤 재활을 거쳐 똑바로 선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 /사진=SCMP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180도로 꺾인 몸 때문에 '폴더 소년'으로 불리던 중국의 장옌천(25)이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걷는 모습이 공개돼 큰 감동을 주고 있다.
Z자로 뒤틀린 몸…희귀병 ‘강직성 척추염’

중국 산둥성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장옌천은 어릴 적부터 희귀 질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늦어지면 척추가 굳고 변형될 수 있다.

장옌천은 목이 점점 뒤로 꺾이고 허리가 심하게 굽어 온몸이 알파벳 ‘Z’자 형태로 접혀 있었다. 병이 심해지면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 장옌천은 지난 10여년간 무릎을 꿇은 채로 지내거나, 허리를 완전히 접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다. 땅을 딛고 제대로 서려고 했을 때 신장은 120㎝에 불과했고, 몸을 굽힌 상태에서는 80㎝밖에 되지 않을 정도였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장옌천은 낙관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2022년 대학 입시까지 치른 장옌천은 집 인근 대학에 합격했으며, 수학 성적은 반에서 가장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4번의 대수술과 2년간의 재활.. "다시 태어난 기분"

장옌천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건 온라인을 통해서다. 교사였던 장옌천의 어머니인 위메이잉은 아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영상을 발견한 북경대병원 정형외과 의사인 왕위는 장옌천의 상태를 진단했고, 척추 신경이 접힌 몸 때문에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척추가 이미 근육을 지지하는 기능을 잃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후 장옌천은 본격적으로 치료에 돌입, 2023년 5월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경추(목뼈)와 척추, 고관절 등의 뼈를 부러뜨린 뒤 재정렬하는 초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전신마비는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었다.

4차례에 걸친 수술로 조금씩 굳었던 허리가 펴진 모습(왼쪽)과 마지막 수술을 마친 뒤 똑바로 누울 수 있게 된 장옌천의 모습 /사진=SCMP 갈무리

그러나 장옌첸은 포기하지 않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그는 침대에 허리를 펴고 누울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하루 평균 6시간 가까이 재활 훈련을 실시한 결과,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똑바로 걷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의료진은 장옌천의 수술을 두고 '세계 최초의 180도 척추 교정 수술 성공 사례'로 발표했다. 장옌천의 치료를 맡은 정형외과 의사 량이젠 교수는 그가 “보통 사람보다 더 뛰어난 끈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길었던 고통의 시간에서 해방된 장옌천은 “나 자신을 좀 더 평범한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된 그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고통이 가치 있게 느껴졌다”며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재활 #강직성척추염 #폴더소년 #척추수술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