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중러 정상 호감도 1위 이시바… 푸틴 4%[한국갤럽]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정상 중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로 나타났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낮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미·일·중·러 4개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시바 일본 총리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51%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호감도는 24%로 두 번째로 높았다. 비호감도는 67%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호감도는 10%, 비호감도는 76%로 나타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호감도는 4%, 비호감도는 88%이다.

한국갤럽은 2013년부터 부정기적으로 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에 실시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호감도는 6%였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호감도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 조사에서 3~6%로 낮았다.
한국갤럽은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부정적이며, 한일 역사와 관련해 온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어느 때보다 유화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광복절을 앞둔 지난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38%,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52%를 기록했다. 이시바 총리 호감도는 여성(20%)보다 남성(34%)에게서 높다. 일본·일본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21년 조사 때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기록한 49%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7~2019년 5차례 조사 때와는 비슷하다.
시 주석 호감도는 방한 직후인 2014년 조사 때에는 59%까지 올랐다. 이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중국이 한한령(限韓令)을 내리는 등 경제 보복을 하면서 호감도가 크게 떨어졌다.

푸틴 대통령 호감도는 직전 조사인 2021년에는 19%였다. 한국갤럽은 호감도가 낮아진 데 대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북한 파병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비호감도를 조사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8%,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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