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탄녹위-제주도, ‘2025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 릴레이포럼’ 개최
오름가꾸기 참여단체 전면 재 정비…‘1 단체 1 오름’ 9월15일까지 접수
제주 육성 신품종 당근 ‘탐라홍’ 상용화 눈앞…연간 19억원 외화 절감
(시사저널=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통령직속 2025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손을 맞잡고 기후위기 극복과 지역 에너지 혁신을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탄녹위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2025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 릴레이포럼'이 지난 28일 오후 제주 부영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청정제주, 에너지 혁신으로 녹색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김종률 탄녹위 사무차장과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학계·산업계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제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문용혁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제주의 2035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변동성 문제와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필요성, 제주형 분산에너지 추진전략을 설명했다.
이어서 윤제용 서울대학교 탄소중립 클러스터장은 '2035 제주도 에너지 대전환의 이해와 제안' 발표를 통해 2035년 '제주 넷제로'를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과 경제성장의 상생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분산에너지실장은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추진동향 및 향후과제'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과제로 산·학·연·관의 연계를 통한 특화지역 조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의 의미와 향후 전망'을 소개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을 이끄는 해결책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의 주재로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김인환 연구원, 김태선 나무이앤알 대표, 안예현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강진영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 김희집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과 최경식 부산광역시 탄녹위 민간위원장 등 8개 시·도 탄녹위 민간위원장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제주도의 녹색산업 성장 방안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의 담대한 도전이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미래를 선도하고 제주의 경험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률 탄녹위 사무차장은 "기후변화는 국민의 안전과 경제를 위협하는 현실적 위기로, 정부 정책은 탄소중립 실천 현장인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탄녹위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교래자연휴양림⋅붉은오름⋅모구리 야영장서 '다회용기' 무상 사용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공 야영장에서 1회 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 붉은오름야영장, 모구리야영장 등 도내 공공 야영장 3곳에서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무상 대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대여 가능한 다회용기는 △큰 접시 △작은 접시 △앞접시 △컵 △수저 △가위 △집게 등 '캠핑 다회용기 세트'다. 이 모든 품목이 한 보관함에 함께 담겨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야영장 내 취사 공간 등에 설치된 '다회용기 대여·반납함'에서 다회용기 보관함을 꺼내고,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 대여 신청하면 된다.
사용을 마친 용기는 같은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반납된 다회용기는 세척 전문업체가 정기적으로 수거해 세척 후 다시 비치한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야영장 △서귀포자연휴양림 야영장 △돈내코 야영장으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야영장 내 1회 용품 반입 금지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내 야영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자연스럽게 정착돼 1회 용품과 쓰레기 걱정 없는 나들이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름가꾸기 참여단체 전면 재 정비…'1단체 1오름' 9월15일까지 접수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름 보전 강화를 위해 활동이 부진한 기존 단체를 정리하고 새로운 '1 단체 1 오름'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
기존 지정단체와 신규 참여 희망 단체는 9월15일까지 제주도 환경정책과로 지정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팩스나 이메일 접수도 가능하다.
참여 자격은 마을회, 동호회, 기업, 학교 등 회원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다. 탐방로가 개설돼 출입이 자유로운 오름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오름가꾸기 활동은 월 1~2회 이상이 원칙이다. 최소 분기 1회 이상 또는 연 3회 이상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모든 활동내역은 오름탐방 자율관리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11월에는 '1 단체 1 오름 리마인드 발대식'이 개최된다. 새롭게 지정된 단체를 소개하고 2011년 시작된 오름가꾸기 운동의 초심을 되새기는 자리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한 단체를 대상으로 평가도 실시한다. 오름 보호 활동과 모니터링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2개 우수 단체를 선정한다. 최우수・우수・장려 단체로 구분해 시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 육성 신품종 당근 '탐라홍' 상용화 눈앞…연간 19억원 외화 절감
제주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당근 신품종 '탐라홍'이 내년부터 종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전국 당근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현재 재배되는 당근 품종 대부분이 외국산으로 종자 해외 의존도가 99%에 달한다. 또한 농가가 선호하는 특정 품종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종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3년 제주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1245ha, 생산량은 4만8370톤에 달한다. 매년 약 5.6톤의 종자를 수입하며, 19억원 규모의 외화가 소요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농업기술원은 2019년 신품종 당근 '탐라홍'을 개발하고,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2021년 종자업체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종자 공급이 이뤄지며, 주요 재배지역에서 농가 실증재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탐라홍'은 생육기간이 약 150일 소요되는 만생종으로, 제주지역 월동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당근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으며 식감이 우수해 친환경 재배 농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종자업체가 '탐라홍' 종자 생산에 성공해 첫 판매가 시작됐다. 2021년 맺은 종자 생산 계약에 따라 2026년부터 신품종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안정적인 종자 공급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구좌 당근공선출하회, 구좌농협과 협력해 농가 실증재배를 추진한다. 신품종의 성능을 공동 평가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 16일 주요 생산지인 구좌읍 2개소에 시험 파종을 마쳤으며, 내년 1월에는 기존 품종과 '탐라홍'의 생육·품질·수량성을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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