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뷰티 기기' 시장 쟁탈전…제약바이오 이유있는 도전
홈뷰티 시장 급성장 "국내 의약품 시장 정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홈뷰티 디바이스'를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진출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피부 관리 기술인 콜드 플라즈마, 고주파, LED 등을 접목한 뷰티 기기를 선보이거나 홈쇼핑·모바일 앱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홈뷰티 디바이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진입장벽이 낮고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력인 피부과학, 재생의학, 바이오 기술 등을 기반으로 개발 및 판매에 나서기 쉽고, 더마 화장품이나 피부 건강 관련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홈케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플라즈마·LED 고기능성 뷰티 기기 '눈길'
29일 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제놀루션은 뷰티 디바이스 판매로 올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놀루션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위해 2023년 자회사 비앙블바이오텍(현재 지분율 47.26%)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콜드 플라즈마 기반 피부미용기기 '앙블쁘리띠(ENVOL pritti)'를 출시했다. 저온에서 공기 분자를 이온화시켜 생성된 콜드 플라즈마로 자극 없이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한국피부임상연구센터(KSRC)에서 여드름 완화, 피부재생, 보습, 미백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입증받은 점을 내세워 주요 4대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제놀루션은 하반기 중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업을 추가 출시하고, 홍콩 등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통해 디바이스 사업부 매출을 본격적으로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과 화장품의 합성어) 브랜드인 '센텔리안24'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프라임'은 지난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난 6월에는 업그레이드 모델인 '마데카 프라임 맥스'를 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의 홈케어 디바이스 '리쥬리프(REJULIFT)'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리쥬리프는 2023년 파마리서치가 출시한 초음파와 메가 고주파 에너지 2개의 기능으로 피부 탄력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다.
한국비엔씨는 지난 6월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아이스트 루체니아(LUCENIA)'를 론칭하며, 고주파·레이저·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접목한 '듀얼샤인', '하이-핏' 2개 신제품 모델을 출시했다.
K-뷰티 넘어 K-디바이스…고부가가치 '부상'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홈뷰티 디바이스 산업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기존의 기술력과 사업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성장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피부과학, 재생의학, 바이오 기술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미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기능 디바이스 개발이 가능하고,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등 기존 제품군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모품 매출 구조, K-뷰티 열풍, 헬스케어 수요 확대 등이 더해지며 홈뷰티 디바이스 산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글로벌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3년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32년 약 320억 달러(약 4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시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매출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피부과학, 재생의학, 바이오 관련 기술은 홈뷰티 디바이스 사업 확장이 수월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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