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빅테크 규제하면 보복 관세” 경고 전 저커버그 만났다
AI 경쟁 속 정부, 빅테크 ‘동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빅테크 기업에 ‘디지털세’와 같은 규제나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그 배경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저커버그 CEO에게 “감옥 보내겠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은 사이가 안 좋았는데, 최근 AI 기술 경쟁 속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미 백악관에서 만나 ‘디지털세’ 등 주요 국가의 빅테크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빅테크 규제안을 시행 중인 유럽연합(EU) 등 국가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디지털 세금, 법률, 규칙 또는 규정을 시행하는 모든 국가에 이러한 차별적 조치가 철폐되지 않을 경우, 미국 대통령으로서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고도로 보호되는 우리의 기술과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시행할 것임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과 미국 기술 기업들은 더는 세계의 ‘돼지 저금통’이나 ‘문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두 사람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저커버그 CEO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하기도 했으며 미국 정부는 메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달러씩 기부하는 등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애써왔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저커버그 CEO와 협력해 ‘빅테크 규제국’을 향해 메시지를 낸 것은 미국의 기술 패권유지에 빅테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빅테크 역시 미 정부와 협력하며 미국 내 규제 완화와 혜택 확보를 원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저커버그 CEO의 편”이라며 “저커버그 CEO를 비롯한 빅테크 CEO들은 단순히 트럼프의 ‘표적’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서 그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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