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쇼맨’ 맡은 윤나무 “70代 연기… 날 깨워준 작품”

김유진 기자 2025. 8. 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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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8월 31일까지)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쇼맨'은 한 독재자의 대역으로 살았던 '네불라'가 미국으로 입양된 동양인 소녀 '수아'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평범한 배우 지망생이었던 네불라가 한 독재자의 대역 배우로 살아가며 어떤 일을 벌이는지, 우리는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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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출연회차 사실상 전석매진
“연출진·동료배우 덕에 용기 내
넓은 스펙트럼 경험한 좋은기회”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에서 ‘네불라’ 역을 맡은 윤나무. 국립정동극장 제공

“나 열심히 살았어요. 요령도 안 피웠고 부도덕한 마음도 없었어요. … 그런데도 내가 싫어요. 내가 그 사람을 대신했다는 게. 그게 나한테 가장 소중하다는 게.”(주인공 ‘네불라’의 대사 중)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뮤지컬 ‘쇼맨-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8월 31일까지)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쇼맨’은 한 독재자의 대역으로 살았던 ‘네불라’가 미국으로 입양된 동양인 소녀 ‘수아’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초연과 재연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번 시즌 역시 관객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그중에서도 배우 윤나무가 출연하는 회차는 사실상 전석 매진이다.

윤나무는 2022년 초연 때부터 올해 3연까지 주연 네불라를 연기하고 있다. 초연 당시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캐릭터이기도 하다. 윤나무는 멋쩍어하면서도 “관객 분들이 좋아했다는 증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에 대한 저 혼자만의 공포심과 어려움이 있었는데 용기를 내 뮤지컬 무대로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창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밥 많이 샀어요.(웃음)”

‘쇼맨’은 사회와 이데올로기 속에서 주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삶과 그 회복 과정을 다룬다. 평범한 배우 지망생이었던 네불라가 한 독재자의 대역 배우로 살아가며 어떤 일을 벌이는지, 우리는 그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보여준다.

그런 그의 스토리는 그와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해외 입양아 소녀 수아의 삶과 겹쳐진다. 윤나무는 “이번 시즌에서는 수아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며 “두 사람 사이에 이상한 연대가 생기는 게 포인트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뒤섞이는 지점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는 네불라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일생이 다 펼쳐진다. 배우로선 소화하기에 쉽지 않은 인물이다. 윤나무는 “어린 나이부터 70세가 넘은 노인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우면서도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나무가 TV 화면을 통해 얼굴을 널리 알린 건 2016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다. 이후에도 1인극 ‘온 더 비트’ 등 무대와 TV 등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했다.

“처음 ‘낭만닥터 김사부’ 리딩을 갔을 때, 또래 중 공연 무대 출신 배우는 저뿐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연극, 뮤지컬 무대는 드라마나 영화를 위한 발판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TV 드라마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반대로 무대에 서기도 하죠. 늘 날 깨울 수 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요. 내년에도 연극과 뮤지컬, TV 모두 열심히 할 겁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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