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앞당기려 직접 재촉 …특검, 법무부 담당자 메모 확보
【 앵커멘트 】 순직해병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 수사를 피해 호주대사로 도피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공수처의 요청으로 내려진 이 전 장관 출국금지를 법무부가 서둘러 해제하려고 나섰던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해제 심의를 빨리해달라고 직접 재촉하자 법무부 실무자가 해제 신청이 접수된 바로 이튿날 심의위를 열기 위해 검토한 내용이 적힌 메모도 확보했습니다. 첫 소식 최희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이틀 뒤인 6일 법무부에 자신의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당시 채 해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밝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요청으로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MBN 취재 결과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당시 법무부가 출국금지 해제 과정을 서두르려고 한 정황이 담긴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 실무자의 메모에는 '7일 심의위'를 여는 것으로 검토하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겁니다.
이 전 장관이 이의를 신청한 지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심의위를 열기 위해 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최근 특검팀 조사를 받은 법무부 고위 간부는 "이 전 장관 측이 빨리 심의위를 열어달라고 재촉한 걸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해당 간부의 반대로 심의위는 하루 뒤인 8일 열렸고 같은 날 출금이 해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성재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3월 8일) -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언론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 다 감안해서 이의 신청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검팀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심의위가 열리기 전부터 출국금지 해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가 해제될 것을 미리 알고 심의위를 빨리 열어달라고 재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 전 장관 측은 "수사기관의 안내로 신청한 것뿐이라"며, "출국 항공편 시간이 촉박해 일정 조율을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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