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옷은 어디로…통계조차 깜깜
[KBS 부산] [앵커]
유행에 따라 옷을 사고, 쉽게 버리는 경향이 늘면서 부산에서만 한 해 8천 톤이 넘는 옷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버려진 옷들이 어디서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재활용 처리 업체.
버려진 옷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가격표조차 뜯지 않은 새 옷부터 얼룩진 옷까지 종류도, 상태도 다양합니다.
[업체 관계자 : "면, 바지, 옷, 이불 따로 분리해서, 가져가는 업체에서 알아서 (처리)해요."]
이 업체가 부산 16개 구·군에서 수거한 폐의류만, 한 해 38톤에 달합니다.
여기서 모은 옷은 대부분 2차 재활용 업체로 넘어가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되거나 재활용품으로 탈바꿈합니다.
부산에서 자치단체와 민간이 수거하는 폐의류는 2023년 기준 8천3백 톤가량.
문제는 이처럼 수거된 폐의류가 얼마나 또 어떻게 재활용되고, 폐기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환경부 시스템에 수거량만 기입하면 되는데다 전량 '재활용'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
실제로 해외 수출이 막히거나 재가공이 안될 경우 소각되기도 하지만 집계되지 않습니다.
[폐의류 관리 업체/음성변조 : "kg당 얼마씩 돈을 주고 우리가 (다른 업체에) 버립니다. 옷 자체가 수출이 안 되는 경우 같으면 전량 폐기물입니다."]
환경부 폐의류 재활용 통계가 부실한 겁니다.
[순환자원정보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처리량이랑 어떤 업체에서 처리하는지만 작성이 되는 거고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는지까지는 나와 있지 않아서…."]
결국, 재자원화 비율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
기후 위기 속 온실가스 감축 추세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입니다.
[주문솔/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 : "어디서 어떻게 폐기되고 그 폐기 방법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데이터가 일단 가장 필요한 상황이고요."]
환경부는 실시간 폐의류 수거부터 처리 과정 전체 이력과 통계를 관리하는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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