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출’ 정지선 “흑백요리사 시즌 2 요리사, 응원합니다”

박미향 기자 2025. 8.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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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2가 곧 세상에 나올 예정이에요. 많은 요리사가 고군분투할 텐데 응원합니다. 자신의 색깔을 맛으로 잘 표현하시길 기대합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대중적인 명성을 더 단단하게 굳힌 정지선(42) 셰프 말이다.

대중 음료를 재료로 쓰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제 레시피의 설탕 대신 콜라를 썼지요. 음료의 단맛을 활용했습니다. 졸일수록 윤기가 나고 단맛이 올라왔어요. 특유의 탄산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끓이면 날아가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요리 개발에 작동하는 그의 창의적인 디엔에이(DNA)는 지난 시간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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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요리 ‘창조’한 중식 셰프
여성 중식 요리사가 적은 국내 외식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요리사의 길을 걸어온 정지선 셰프. 박미향 기자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곧 세상에 나올 예정이에요. 많은 요리사가 고군분투할 텐데 응원합니다. 자신의 색깔을 맛으로 잘 표현하시길 기대합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대중적인 명성을 더 단단하게 굳힌 정지선(42) 셰프 말이다. 그는 한국 대표 여성 중식 요리사다. 현재 중식 전문점 ‘티엔미미’ 1·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상 유혹에 흔들림 없다는 ‘불혹’ 마흔살을 훌쩍 넘긴 그지만 여전히 ‘맛있는 유혹’엔 마음이 약해진다.

“음료를 재료라는 관점으로 봐야 하는 거잖아요. 색다르고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내 요리와 접목할 방법을 찾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정 셰프는 지난 7월 초까지 진행된 ‘레드리본 위크 2025’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가 국내 식당 평가서인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업해 발표한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의 부대 행사다. ‘2025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은 코카콜라를 서빙하는 식당이나 레스토랑 중 1500여개를 선정해 발표하는 식당 목록이다. 올해가 두번째다. 이 부대 행사에 참여한 여덟곳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는 코카콜라와 자신의 요리를 접목해 색다른 맛을 구현해야 했다.

정지선 셰프가 만든 딤섬. 박미향 기자
정지선 셰프가 만든 ‘콜라 디저트’. 박미향 기자

정 셰프는 ‘재미’를 강조했다. 본래 창의적인 결과물은 즐거움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그가 ‘창조’한 요리에서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총 여섯가지 코스. 피단 푸딩과 새우 요리를 전채로, 그의 특기인 딤섬 3가지와 콜라에 24시간 재운 닭으로 만든 닭튀김 등을 메인 요리로 구성했다. 붉은색 번 사이에 튀긴 돼지고기를 넣은 음식과 토마토탕면도 코스 중 하나였다. 오징어 먹물로 번에 코카콜라 로고를 새겨넣었다. 디저트는 판나 코타 푸딩과 떡.

대중 음료를 재료로 쓰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제 레시피의 설탕 대신 콜라를 썼지요. 음료의 단맛을 활용했습니다. 졸일수록 윤기가 나고 단맛이 올라왔어요. 특유의 탄산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끓이면 날아가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요리 개발에 작동하는 그의 창의적인 디엔에이(DNA)는 지난 시간의 결과물이다.

정지선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 ‘티엔미미’ 실내. 박미향 기자

호텔 조리를 전공한 그는 국내 중식당에서 경험을 쌓고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국내 중식당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었는데 잘 가르쳐주지 않더라고요.” 유학을 선택한 이유였다. 그가 한참 실력 연마에 목말랐던 20여년 전 한국 외식 시장에서 웍(중식 팬)을 잡은 여성은 극히 드물었다. 배타적인 환경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중국 요리 유학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중국어 하나도 못하고 숙소는 난방도 안 돼서 춥기는 엄청나게 추웠죠.” 그는 “죽기 살기로 버텼다”고 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서도 ‘고생’은 끝나지 않았다. “결혼하면 그만두는 거 아니냐,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노력했어요.”

이제 그는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곧 중식의 고향 격인 대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연다. 자신의 중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단다. 그가 속절없이 당하고 마는 ‘유혹’. 그것이 그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였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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