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거점점포 검사 이어간다…2호는 메리츠증권 '정조준'

우연수 기자 2025. 8.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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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형 거점 점포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수시검사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메리츠증권 검사에 착수해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거점 점포의 영업 및 내부통제 실태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위탁 검사의 형태로 매년 영업지점 점검을 나가고 있었는데, 올해는 거점점포 중점 검사로 사이즈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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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연일 소비자 보호 강조
"영업점 검사 다음 타깃될라" 업계 긴장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대형 거점 점포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수시검사에 나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와 일선에서 만나는 영업 지점 검사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메리츠증권 검사에 착수해 고액자산가 비중이 높은 거점 점포의 영업 및 내부통제 실태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삼성증권 거점 점포 검사에 나선 지 약 4개월 만이다. 당초 금감원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을 한꺼번에 검사하려 했으나 삼성증권 검사가 연장되면서 메리츠 검사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 위탁 검사의 형태로 매년 영업지점 점검을 나가고 있었는데, 올해는 거점점포 중점 검사로 사이즈를 키웠다. 최근 몇년 새 증권사들이 힘을 준 대형 거점 점포에 초고액자산가 VIP 고객들이 몰리면서 영업 실태, 내부통제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첫 검사 대상이었던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이는 등 자산관리(WM), 리테일 저변이 넓은 증권사였다.

메리츠증권은 후발주자다. 초고액자산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올해 PIB(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 센터 2곳을 오픈하는 등 WM 외연을 적극 넓히고 있다.

WM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은 성과급에서도 드러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봉킹' 1·2위 자리에는 각각 48억6000만원, 20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PB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몇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연봉킹 자리를 가져간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WM이 우위를 보였다.

PB들은 영업 실적에 따라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본사와 영업 지점에서 영업 잘하는 PB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돈을 잘 벌수록 회사에 소속된 존재라기보단 회사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 영업을 하고 그만큼 회사와 나눠갖는 구조라는 것이다.

거점 점포에는 소위 '스타 PB'들이 몰려 있는데, 이들이 초고액 자산가와 1대1 방에 들어가 상담을 나누거나 하면 회사 차원에서 간섭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와 영업 지점에게 PB는 영업 잘하고 돈만 잘 벌어오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새로 부임한 이찬진 금감원장이 연일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어 영업점 검사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지고 있다. 영업 지점은 일선에서 투자자와 만나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이찬진 원장은 전날 은행권 상견례에서도 "금융감독·검사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같은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확립해 달라"고 발언했다.

특히 앞서 나간 삼성증권 검사에 대해 중징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는 삼성증권 외에 NH·한국투자·신한투자·KB·하나·미래에셋증권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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