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폭염에 사육면적 확대까지…‘에그플레이션’ 못 멈춘다?
[앵커]
폭염이 길어지면서 이미 오른 계란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더위가 가셔도 계란값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달부터 닭 1마리당 사육 면적이 늘어나는 법이 시행되면 계란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계를 키우는 양계장.
이 한 동에만 10만 마리 가까이가 밀집해있습니다.
대형 팬이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올여름 더위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축사 내부 온도는 30도가 넘습니다.
[양계장 농장주 : "올해는 폭염 기간도 길었고 작년 여름에 죽었던 평균 폐사율의 대략 2배에서 2.5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 농가의 올 여름 계란 생산량은 평소보다 15% 줄었습니다.
지난 5월 한 판에 7천 원을 돌파한 계란값은 4달 넘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닭 한 마리당 사육 면적을 1.5배 확대해야 합니다.
현재 8마리 살고 있는 이 닭장에서 3마리를 빼내야합니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개정된 '축산법'.
밀집 사육환경을 개선해 가축 질병을 줄이고 살충제 등의 사용을 막자는 취진데, 7년의 유예 기간이 끝나 시행되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란계 농장의 40% 이상이 사육 면적을 늘리지 않고 있습니다.
[양계장 농장주 : "(사육면적을 늘리면) 25% 정도의 생산비가 올라가는데 생산비는 생산비대로 오르고 가격은 올리지 못하는…."]
일부 농가들은 법 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도 신청했습니다.
[이재덕/대한산란계협회 부회장 : "산란계 10만 수를 만약에 농장을 새로 헐고 짓는다… 최하 45억에서 50억 들어요."]
2년 전 정부는 개정법이 적용되면 계란 생산량이 14% 줄고 가격은 24% 오를 걸로 추산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의 시설 개선 지원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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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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