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흥행 돌풍, 무엇이 관객을 열광케 했나[스한:초점]

신영선 기자 2025. 8. 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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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체험·굿즈, 흥행 3박자로 전작 넘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했다.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는 '좀비딸'(6일), '미키 17'(10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12일)보다 빠른 속도다. CGV 골든에그지수 96%, 메가박스 9.5점, 네이버 실관람평 9.19점 등 지수에서도 압도적인 만족도를 보여 222만 관객을 모은 전작 '무한열차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압도적 몰입감, 서사와 특별관의 시너지

영화는 서사와 영상미 모두 담았다는 평가다. 우선 흥행을 견인한 건 특별관이다. 오감 체험 특별관 4DX에서 역대급 실적을 보이며 흥행세가 두드러졌다. 4DX에서는 개봉 첫 주말 90%가 넘는 객석률을 기록해 '아바타: 물의 길'을 뛰어넘었다. IMAX와 Dolby Atmos도 80% 가까운 객석률을 보이며 기술특별관 흥행의 중심에 섰다. 실제 관람평에서도 "액션 장면이 살아났다", "사운드가 압도적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입소문을 키웠다.

원작 최종 결전 3부작의 서막을 그린 '무한성편'은 액션과 함께 감정선을 깊게 파고들며 호평을 얻고 있다. 시노부, 탄지로, 젠이츠, 기유 등 주요 캐릭터의 서사가 집중 조명되며 "눈물 줄줄", "시작부터 끝까지 울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닌 '가족애와 동료애'에 초점을 맞춘 감정 서사는 기존 팬덤층을 넘어 일반 관객층에게도 매력으로 다가오며 극장으로 이끌었다.

굿즈와 이벤트,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험 마케팅

최근 침체된 영화계는 다양한 참여형 체험 전략으로 관객들의 재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개봉일부터 전국 CGV에서 등장인물 12명을 각각 키링으로 제작한 '캐릭터 메탈 키링'을 비롯해 탄지로 일행의 모습을 담은 '리유저블컵 & 미니 아크릴키링', 12명의 캐릭터가 집결한 '캐릭터 접이식 부채' 등을 선보였다. 27일부터는 전국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주요 극장에서 귀살대원들의 일러스트가 담긴 '아코디언 엽서' 증정을 시작했다. 특전은 귀살대원들의 결연한 모습과 '주(柱)'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담고 있어 최종 결전의 장엄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23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콜라보 카페를 진행 중이다. 카페에서는 한정 특전과 콜라보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음료 구매 시, 귀살대원들의 강렬한 전투 장면을 담은 컵홀더가 극장별로 다른 디자인으로 증정된다. 또한 각 캐릭터 컬러를 모티브로 한 스낵 메뉴를 판매하며, '귀멸의 칼날' 한정 패키지와 함께 제공된다. 이 외에도 '쿠키' 메뉴 구매 시 캐릭터 명대사 카드 1종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등 N차 관람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고 있다.

우익 논란에도 멈추지 않는 흥행 열기

흥행의 이면에는 논란도 있다. 작품은 일본 내 우익 상징 논란에 꾸준히 휘말려 왔는데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귀걸이가 등장하고, 귀살대의 설정이 제국주의 학도병과 닮았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흥행은 오히려 거침이 없다. 한국의 흥행세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는 개봉 38일간 1982만 명을 동원하며 280억 엔 수익을 거둬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논란은 존재하지만 관객층의 선택을 막지는 못한 셈이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탄탄한 팬덤과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힘을 바탕으로 20대와 남성 관객층이 적극적인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별관인 4DX와 아이맥스에서의 몰입형 관람 비중이 높고 N차 관람 현상으로 이어지는 높은 충성도를 보여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관람객 분포에서는 남성 57%, 여성 43%이며, 20대 관람층이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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