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2500억 태워"...북적이는 '자사주 소각장', 소액주주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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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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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당 1000원 첫 중간 배당도 실시
HMM·네이버·기아 등 잇단 소각
정부 정책과 상법 개정 추진 영향
국내 기업들 주주 환원책 쏟아내

상장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은 계획했던 주주 환원 정책의 하나라지만 소액주주 권익 보호 강화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한국 주식 저평가 문제를 해소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 추진과도 관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는 28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중 302만9,580주를 소각 결정했다고 알렸다. 전체 발행한 보통주 주식 수의 1.93%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 단가 약 8만2,520원 기준 약 2,500억 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9월 4일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배당과 함께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앞서 2022년 5월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4년 말까지 취득하고 2026년까지 보통주 605만9,161주를 소각하겠다고 했다. 이날 소각 결정된 자사주를 뺀 나머지 자기주식 보통주 302만9,581주도 2026년 처분할 계획이다.
㈜LG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씩 첫 중간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 총액은 약 1,542억 원이다. 배당 기준일과 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과 26일이다.
LG 외에도 여러 기업이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6월 4일 이후 이달 14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공시한 주식소각결정 건수는 총 45건으로 전년 동기(30건)보다 50% 증가했다. 소각되는 주식의 수와 소각 예정 금액은 1억4,527만 주와 5조8,379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4,076만 주, 2조2,122억 원)보다 각각 256%와 164% 많아졌다. 소각 예정 금액만 보면 1년 전의 2.6배가 넘는다. 이미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한 사례가 30건으로 가장 많다.
HMM·네이버·기아·현대모비스 등도 자사주 소각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들을 보면 HMM(8,180만 주·2조1,432억 원)의 규모가 가장 컸다. 전체 발행 주식의 8%나 된다. 회사가 올 초 발표한 '1년 내 2조5,000억 원 이상 주주 환원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시장에선 공적 자금을 투입해 1·2대 주주로 올라선 산업은행(36.0%)과 해양진흥공사(35.7%)가 보유 지분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158만 주·3,684억 원), 기아(388만 주·3,452억 원), 현대모비스(107만 주·3,172억 원), 매일유업(18만 주·116억 원), LS(100만 주·1,712억 원), 에이피알(61만 주·300억 원) 등 자사주 소각 행렬이 이어지는 추세다.
소액주주 권익 보호 강화를 강조하는 정부 정책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국내에서는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인 뒤 소각하지 않고 지배 주주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르면 9월 중 정기국회에서 다룰 전망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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