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입국 거부당한 일본 여성…30년째 찍혀있는 낙인 뭐길래

윤혜주 기자 2025. 8. 29. 0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5년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으로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딸이 한국 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을 시도했으나 제지당했다.

29일 일본 매체 아사히TV에 따르면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마쓰모토 치즈오)의 셋째 딸 마쓰모토 리카가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출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일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1990년 모습(왼), 아사하라 쇼코의 셋째 딸 마쓰모토 리카(오)/사진=AFP, EBS 다큐멘터리 영화 스틸컷

1995년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으로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딸이 한국 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을 시도했으나 제지당했다.

29일 일본 매체 아사히TV에 따르면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마쓰모토 치즈오)의 셋째 딸 마쓰모토 리카가 지난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출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리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울먹이면서 "어디에 전화해도 '담당자가 아니다'라는 답변만 반복된다"며 "마쓰모토 리카라는 이름이 나라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가해자 가족 분들이 이런 특이한 취급을 받을 것이다. 그건 정말로 살아갈 의욕을 앗아가는 일이다. 이런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리카는 그동안 가해자 가족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내가 그의 딸이다' 출연해 왔으며, '내가 그의 딸이다'가 상영되는 EBS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리카가 한국에 가지 못하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체에 따르면 탑승 카운터 직원이 한국 대사관에 연락한 결과 입국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리카는 2017년에도 한국에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었다.

일본 누리꾼들은 "옴진리교 교주의 딸이라면 감시 대상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의 자녀가 일본에 온다고 하면 싫은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게 가장 불행하다", "딸은 죄가 없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1995년 3월 20일 도쿄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옴진리교 사린 테러로 부상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AP


한편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러시 아워' 시간에 일본 수도 도쿄 지하철에서 치명적인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켰다. 당시 옴진리교는 도쿄 가스미가세키역을 지나는 지하철 3개 노선 차량에 사린을 뿌렸으며 이로 인해 13명이 사망하고 6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린은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로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킨다. 현재에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다. 2020년에는 25년간이나 후유증과 싸웠던 여성이 사린 중독으로 인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테러를 지시했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사건에 연루된 13명은 사형 판결을 받았으며 2018년 7월 사형이 집행됐다. 옴진리교는 1995년 12월 종교법인 해산명령을 받고 해체됐지만 지금도 알레프 등 3개의 후계 단체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공안조사청은 이들이 '무차별 대량 살인행위에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단체규제법에 근거해 관찰 처분 하는 등 경계를 계속하고 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