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자무대 나서는 김정은…북중관계 복원·한미일 협력 견제?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통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다자무대에 서는 파격을 택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중이 그동안 소원해졌던 북중관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최근 한미일 협력 강화 흐름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수차례 정상외교를 했지만, 다자 무대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주인공이어야하는 '유일영도체제' 북한은 여러 지도자 중 하나로 다뤄지는 다자 무대를 수십년간 외면해 왔습니다.
이번 방중이 김정은으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인 셈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 때와는 좀 다른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고 또 그만큼 이것을 통해서 자신이 얻을 것이 많기 때문에 세계와 또 북한 내부에 상당히 선전이 될 거라는 판단을 했겠죠."]
북러 밀착 흐름 속에 소원해졌던 중국의 전승 행사에 전격 참석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러우전쟁 종식 국면에서, 파병으로 정점을 찍었던 북러 밀착이 약화될 것을 대비해 이번 방문을 북중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한일정상회담 등을 연일 비난해 왔는데, 한미,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한국과 미국이 북미 대화를 손짓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북미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지금 구도에서 한미 동맹도 강화되고 있고 한미일 협력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좀 더 견제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한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혀, 북중 연대 흐름이 이번 한미간 논의의 주요 고려사항이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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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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