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영업 안 되던 회사”…시계 전달 12일 뒤 ‘로봇개’ 계약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시계를 건넸던 사업가가 2022년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 앞서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업체는 아무런 이익을 내지 않는 업체였는데도 시계 전달 12일만에 보스턴다이나믹스 같은 해외 유명 업체를 제치고 계약을 따낸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고가 가방을 받았던 자리, 사업가 서성빈 씨가 사준 5,200만 원짜리로 보이는 시계를 차고 있습니다.
이 시계를 전달한 때는 공교롭게도 서 씨 업체의 갑작스러운 로봇개 사업 시점과 맞물립니다.
2022년 5~6월, 서 씨는 "김 여사가 '순방 때 시계가 필요하다'며 현금 500만 원을 줬다"고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휠체어 사업을 하던 서 씨 업체는 이 시기 돌연 '로봇개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습니다.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건넨 건 그해 9월 7일.
12일 뒤 서 씨는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개 임차 수의계약을 맺습니다.
해외 유명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서 씨가 계약에 성공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이때 서 씨 업체 대표였던 A 씨는, 계약서를 못 봤고 계약 내용도 모른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이 업체는 2017년 설립 뒤 별다른 이익 없이, 사실상 가족 업체로 해마다 인건비만 수억 원씩 지출해 '영업 중'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세무사 : "정상적으로 영업이 안 되는 회사거든요. 매출이 없는 거니까."]
특검팀도 이를 수상하게 보고 '특혜'를 확인하기 위해 서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성빈/'시계 전달' 사업가 : "저는 떳떳하다고 생각하니까."]
특검팀은 또 로봇개 사업을 따낸 2022년 말, 서 씨 회사가 받은 투자금 30억 원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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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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