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일본산 밀려온다" 제강사 비명…셧다운 강수에도 "팔수록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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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건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 여기에 수입산 철근까지 밀려드니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기준 철근 가격은 톤당 70만원으로 전주(69만5000원)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잇따른 감산에도 불구하고 한계 원가 이하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수입 철근 물량 조절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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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건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 여기에 수입산 철근까지 밀려드니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국내 주요 철근 제조사 관계자가 전한 업계 분위기다. 철근 비수기가 끝나고 성수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한계 원가 아래 '박스권'에 갇혀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생산 중단' 카드까지 꺼냈지만 수입 철근의 저가 공세와 부진한 건설 수요 탓에 가격 회복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기준 철근 가격은 톤당 70만원으로 전주(69만5000원)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5만4000원 하락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유통향 철근 가격의 하한선으로 제시한 78만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팔수록 손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통상 철근은 공사가 줄어드는 여름철에 가격이 내렸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오름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같은 시기 톤당 82만5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가장 큰 원인은 전방 산업인 건설업의 장기 침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73.1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 100을 밑돌면 건설사들이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일본산 철근의 저가 공세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한국으로 수입된 일본산 철근은 1만1279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3519톤) 대비 220.5% 급증했다. 일본산 철근의 수입 가격은 톤당 65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 철근 가격을 끌어내린 중국산(70만 원 초반대)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일본 내수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본 철강 기업들이 저가에 철근을 적극적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 수익성 악화도 문제다. 원재료인 철스크랩(생철A)은 올해 초 톤당 30만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38만 원까지 올랐다.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철근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는 30만 원 초반대까지 축소됐다. 이는 제강사들의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요 제강사들은 이미 '셧다운'(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한 차례 꺼낸 만큼 추가 감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현대제철은 인천·당진 공장을, 동국제강은 인천 공장을 약 1개월씩 멈췄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철근 가격은 톤당 약 75만원을 고점으로 다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산 철근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잇따른 감산에도 불구하고 한계 원가 이하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수입 철근 물량 조절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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