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머리채 '꽉' 1시간 안 놨다…베네치아 간 미국인, 무슨 일 당했길래

윤혜주 기자 2025. 8. 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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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대표 관광도시인 베네치아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주지사가 소매치기범들에 전자 인식표를 부착하자고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차이아 주지사는 "베네토의 모든 도시와 베네치아의 온전함을 지켜야겠다는 의무를 느낀다"면서 상습 소매치기범들에 전자 인식표를 부착해 재범을 막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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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한 관광객이 10대 소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었다./사진=틱톡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도시인 베네치아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주지사가 소매치기범들에 전자 인식표를 부착하자고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루카 차이아 주지사는 "베네토의 모든 도시와 베네치아의 온전함을 지켜야겠다는 의무를 느낀다"면서 상습 소매치기범들에 전자 인식표를 부착해 재범을 막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은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한 영상 때문에 나왔다. 이 영상에는 한 관광객이 10대 소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10대 소녀는 소매치기범으로, 미국인 관광객은 이 소녀가 자신의 지갑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같은 행동을 보였다.

미국인 관광객은 좁은 다리 위에서 여자 아이들 무리를 마주쳤고 이후 배낭에 있던 신용카드, 현금, 여권이 들어있던 지갑, 물병 등이 사라진 걸 알아챘다. 이후 에어팟의 '내 친구 찾기' 기능을 통해 위치 추적에 나섰고, 소매치기범을 잡을 수 있었다.

일당 중 두 명의 미성년자가 절도 혐의로 체포·입건됐다가 이틀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역의 범죄 조직들은 14세 미만 청소년은 기소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어린이들을 모집해 소매치기범으로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치아에서 3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 온 여성은 "나이 든 남자들이 젊은 여성들을 데리고 다니며 가방을 뒤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그들이 나를 공격하기에 끼어들 용기가 없다"며 "우리 가게 주인들의 생계를 책임져 주는 관광객들을 이렇게 대할 순 없다"고 했다.

차이아 주지사는 "관광객들이 우리 거리와 골목을 걸을 때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소매치기범에게 전자 인식표를 부착해 이들이 범행 구역으로 설정된 곳에 재진입하려 할 때 즉시 당국에 신호를 보내게 하자고 제안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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