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기후시대] ‘똑똑한 물관리’로 노지작물 폭염피해 막고 생산량 늘려

장재혁 기자 2025. 8.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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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가뭄·폭염 등 극한기후에 특히 취약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육기간에 필요한 물의 양을 정밀하게 계산해 공급하는 '스마트 물 관리 장치'가 극한기후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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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시대] 햇빛·온도·강우 감지 기술 한몫
전남 신안군 압해읍의 한 마늘밭에 ‘스마트 물 관리 장치’가 설치돼 있다. 센서로 햇빛양·온도·강우량을 감지해 필요한 양의 물을 공급한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가뭄·폭염 등 극한기후에 특히 취약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육기간에 필요한 물의 양을 정밀하게 계산해 공급하는 ‘스마트 물 관리 장치’가 극한기후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물 관리 장치는 센서로 햇빛양·온도·강우량을 감지, 정확한 물 필요량을 계산해 적정 관수를 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물 관리 장치는 토양의 수분 상태를 감지해 물을 주는 방식이어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대파밭에 장치를 설치한 김을식씨(60·전남 진도군 지산면)는 “정확한 물 관리로 과다한 물 사용을 줄이고 지하수·지표수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물이 부족한 시기에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특히 극한기후로 인한 가뭄·고온 극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효중 전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지난해 8월 충북 충주 김장배추 재배농가들이 아주심기(정식) 시기 폭염에 대응해 스마트 물 관리 장치로 야간에 물을 줘 고온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한 물 공급 시점과 공급량을 농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 효율성도 높아졌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실증시험 결과 대파의 경우 생산량이 10a당 2434㎏으로 관행재배(1864㎏)를 할 때보다 30.5% 늘었고, 마늘은 생구 무게가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도농기원은 2023년 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까지 진도·강진·신안군에서 대파·양파·마늘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마쳤다. 올해는 전남 영암군에서 무화과를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고, 지금까지 농가·생산자단체 등 200여곳에 장치를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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