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무너진 연동하우스…‘연결형 단동’으로 튼튼하게

최상구 기자 2025. 8.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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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진위면에서 7933㎡(2400평) 규모로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하는 정병헌씨(67)는 지난해 폭설로 연동 비닐하우스 12개동이 모두 붕괴되는 피해를 겪었다.

6개동이 연동돼 있던 하우스의 폭을 줄여 6개 단동으로 나누고, 관리동을 통해 각 동이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폭설 당시 연동 하우스의 골 부분에 눈이 쌓이며 무게가 집중돼 피해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단동을 택하면서도, 농작업이나 수확 작업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관리동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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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시대] 지지대 늘리고 파이프는 촘촘히
경기 평택에서 토마토·오이 농사를 짓는 정병헌씨가 폭설로 붕괴된 연동 하우스를 단동으로 복구하면서 가로 아치형 파이프 간격을 좁혀 배치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서 7933㎡(2400평) 규모로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하는 정병헌씨(67)는 지난해 폭설로 연동 비닐하우스 12개동이 모두 붕괴되는 피해를 겪었다.

붕괴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새로 짓는 데만 4개월이 넘게 걸렸다. 정씨는 또다시 습기를 머금은 눈이 많이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직접 고안해 공사에 나섰다.

그렇게 4월6일 새 시설이 완공됐다. 6개동이 연동돼 있던 하우스의 폭을 줄여 6개 단동으로 나누고, 관리동을 통해 각 동이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입구에서 보면 연동 형태로 보이지만 관리동 안으로 들어가면 6개동이 각각 분리돼 있다. 지난해 폭설 당시 연동 하우스의 골 부분에 눈이 쌓이며 무게가 집중돼 피해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단동을 택하면서도, 농작업이나 수확 작업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관리동과 연결했다.

구조물 보강도 이뤄졌다. 하우스 앞뒤로 길게 이어진 세로 지지대 파이프는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리고, 가로 방향 아치형 파이프는 80∼100㎝이던 간격을 70㎝로 줄여 촘촘히 배치했다. 무거운 습설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정씨는 온풍기 같은 가온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겨울작형을 포기했다. 종전에는 봄오이와 가을토마토를 재배하며 연중 농사를 지었으나 이제는 봄에 토마토, 가을에 오이만 심어 4월부터 11월까지만 농사짓는 방식으로 작부체계를 바꿨다.

정씨는 “이는 극한기후에 대비하는 동시에 시설 투자를 줄이고 재배 기간을 단축해 고령에도 안전하게 농사를 짓고 싶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시설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농작물재해보험 대신 풍수해보험에 가입했었기 때문”이라며 “농작물재해보험에서는 종전과 똑같은 시설로 복구해야만 보험금을 지급하기에 보강 공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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