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기후시대] 땡볕 가리고, 물 뿌리고, 시설 보강하고…기후재해 다각도 대비

유건연 기자 2025. 8.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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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는 농가들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 재해 대응형 스마트팜, 스마트 차광막 등 기후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실증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과농가 김형만씨(62)는 "스마트 차광막을 설치한 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설치 과원과 일반 과원의 나무 생육 및 과실 상태가 눈에 띄게 차이 난다"면서 "냉해·우박·햇볕데임 등 이상기후에도 나무가 스트레스를 덜 받다 보니 성장이 빠르고 과실도 튼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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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기후시대-3부] 기후변화 극복 현장을 가다 (2) 기후위기, 농민의 선택은
사과원 ‘재해대응 스마트팜’ 설치
지자체와 협력…국내 첫 사례
냉해·우박·햇볕데임 예방 효과
경북 청송군이 실증시험 중인 사과 스마트 시설하우스. 홍원호 청송군 미래농업팀장(오른쪽)과 사과농가 남법식씨(왼쪽)가 ‘쓰가루’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는 농가들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 재해 대응형 스마트팜, 스마트 차광막 등 기후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경북 청송군 현동면 거성리에 있는 2000㎡(605평) 규모의 연동 비닐하우스 5개동 안에는 ‘골든볼’을 비롯해 ‘쓰가루’ ‘썸머프린스’ ‘홍로’ ‘아리수’ 등 조중생종 2년차 사과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다축재배로 모두 1000그루를 심었고, 자동 개폐장치와 자동 방제·관비 장비를 갖췄다.

이곳은 청송군과 사과농가가 협업해 지난해 설치한 ‘재해 대응형 스마트팜’이다. 사과원에 스마트 시설하우스를 접목한 국내 첫 사례다.

실증시험에 참여하는 농가 남법식씨(57)는 “지역 대부분 사과원이 올봄 극심한 냉해와 저온피해를 봤지만, 시설하우스 안 2년차 어린나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서 “6월말과 7월초 심각했던 폭염에도 나무와 과실은 멀쩡했다”고 했다.

인근 경북 의성에선 보다 실용적인 과원 보호시설 실증시험이 한창이다. 의성읍 원당리에 자리한 3305㎡(1000평) 규모의 사과원은 파랑색 차광막으로 덮여 있다. 수평 레일로 자동 개폐되는 스마트 차광막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 뜨거운 볕을 차단하는 기능은 물론, 5월말 지역을 강타했던 우박 피해를 막았으며, 저온피해 예방에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증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사과농가 김형만씨(62)는 “스마트 차광막을 설치한 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설치 과원과 일반 과원의 나무 생육 및 과실 상태가 눈에 띄게 차이 난다”면서 “냉해·우박·햇볕데임 등 이상기후에도 나무가 스트레스를 덜 받다 보니 성장이 빠르고 과실도 튼실하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현재 6곳 농장에서 실증시험을 하고 있으며, 3305㎡ 기준 설치 비용은 2500만원이다.

이밖에도 폭염에 대비한 열풍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설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한 냉해 경감제 사용 등 농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상기후 극복 기술과 약제 보급이 확대되면 농가 경영비 부담은 늘고, 이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홍원호 청송군 미래농업팀장은 “농가와 실증시험을 통해 농업 현장에 빠르고 값싸게 보급할 수 있는 장치와 시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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