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식품협회 “정부양곡 5만t 더”

이민우 기자 2025. 8.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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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쌀 수확기를 앞두고 쌀가공식품 업계가 정부관리양곡 5만t을 추가로 공급해달라고 요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태 파악에 나선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최근 농식품부에 정부관리양곡 5만t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부관리양곡의 가공용 공급은 수탁기관인 쌀가공식품협회가 회원 업체들의 전년도 공급실적과 수요량을 고려해 결정한 뒤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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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신곡 수요 창출 이유로
올 공급물량 지난해보다 줄어
영세업체 대다수…구매 어려워
농식품부, 적정량 파악 계획
이미지투데이

올해산 쌀 수확기를 앞두고 쌀가공식품 업계가 정부관리양곡 5만t을 추가로 공급해달라고 요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태 파악에 나선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관련 협회를 통해 실제 수요량을 파악해 적정 물량이 공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최근 농식품부에 정부관리양곡 5만t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부관리양곡의 가공용 공급은 수탁기관인 쌀가공식품협회가 회원 업체들의 전년도 공급실적과 수요량을 고려해 결정한 뒤 배정하고 있다. 협회는 올해 가공용 쌀 수요량을 39만t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올해 정부관리양곡 가공용 공급물량은 34만t으로, 지난해(35만8000t)보다 5.0% 줄었다. 이는 지난해 농식품부가 발표한 ‘쌀산업 구조개혁 대책(2025∼2029)’ 영향이다.

당시 농식품부는 민간 신곡의 수요 창출을 위해 정부관리양곡의 가공용 공급을 2029년까지 31만t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올 상반기에는 가공즉석밥을 제조하는 대기업에 대한 공급을 우선 중단하는 등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쌀가공식품 업계는 영세한 업체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정부 계획대로 민간 신곡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23년 쌀가공식품제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쌀가공식품제조업·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 1만5158곳 중 종사자수가 5인 미만인 곳이 1만2237곳으로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정부관리양곡의 국산 쌀 공급단가는 1㎏당 1000원, 수입 쌀은 600원이다. 현재 민간 신곡의 가격이 2500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어 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홍규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서울 송파구지부장은 “대부분의 떡집·방앗간이 협회를 통해 정부관리양곡을 받아 사업을 꾸려왔는데 공급을 중단할 경우 떡값의 급격한 상승이 우려된다”며 “추석 등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영세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충남 천안의 한 냉동밥 제조업체 관계자도 “우리 같은 중소업체가 민간 신곡을 구매해 냉동밥을 제조할 경우 대기업 제품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유통을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쌀가공식품 업계의 5만t 추가 공급 요구가 합당한지부터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관리양곡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1만8000t 줄었을 뿐인데 5만t을 추가로 공급해달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내수용 쌀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민간 신곡을 구매하고 있다”며 “정부관리양곡에 대한 의존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국산 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업계와 적정 수요량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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