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 굵은 선의 초상…피비갤러리 ‘도시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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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거친 선, 원색의 강렬한 대비는 도시의 소음과 속도, 압박을 시각화한다.
서용선의 도시인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다.
서용선은 그 속에서 '도시=풍경', '사람=역사'를 동등하게 놓고 그려낸다.
차갑게 그어진 도시의 틀 속에서도 작가의 시선은 사람들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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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굵고 거친 선, 원색의 강렬한 대비는 도시의 소음과 속도, 압박을 시각화한다. 그러나 서용선의 붓질은 차갑게 멈추지 않고, 어딘가에 인간의 체온을 남겨둔다. 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9월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도시와 사람들'은 이 긴장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역사 화가’로 불리는 서용선(74)은 지난 40여 년간 6·25 전쟁과 한국 근현대사, 지리산 풍경, 자화상 등 굵직한 주제를 자기만의 화법으로 풀어왔다. 그에게 도시와 사람은 또 하나의 역사적 탐구 대상이었다.
1980~90년대 서울의 개발 현장을 기록하듯 그린 뒤, 1992년 첫 뉴욕 방문을 계기로 세계 도시와 군중에 눈을 돌렸다. 뉴욕 지하철과 거리에서 마주한 인물들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라, 시대의 얼굴이자 집단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서용선의 도시인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다. 서로를 보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모습은, 거대한 도시에서의 고립과 병존을 드러낸다. 작품 하단에 날짜가 연속적으로 적힌 것은 하루하루의 체험이 역사 기록처럼 누적된 흔적이다.
그의 태도는 ‘도시 풍경=역사의 층위’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뉴욕 지하철은 세계가 모여드는 용광로이자, 고립된 개인들이 부딪히는 현장이다. 서용선은 그 속에서 ‘도시=풍경’, ‘사람=역사’를 동등하게 놓고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2년간 뉴욕을 오가며 그린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한가운데 놓인 2m 넘는 대형 자화상이 시선을 압도하고, ‘지하철 대화’와 ‘NY 지하철’ 등에서 도시의 군중과 풍경이 펼쳐진다.
차갑게 그어진 도시의 틀 속에서도 작가의 시선은 사람들에게 향한다. 그의 화면은 결국 오늘을 사는 도시인의 얼굴이자 시대의 표상으로 읽힌다. ‘도시와 사람들’은 그래서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얼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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