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이 아니었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삭발’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US오픈 우승을 위해 각오를 다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알고 보니 ‘형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알카라스는 지난 26일 US오픈 1회전에서 라일리 오페카(미국·67)를 3대0으로 꺾은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머리가 조금 긴 것 같아서 US오픈 전 이발을 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형이 이발 기계를 잘못 사용해서 머리 스타일이 이상해졌고, 결국 삭발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골프광’인 알카라스는 US오픈 1회전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났는데, 매킬로이도 “머리를 왜 깎았냐”고 물었다. 알카라스는 “그저 기분 전환용”이라고 답했지만, 사실 웃지 못할 사연이 있었던 셈이다.
그는 “머리카락은 또 자라니까 솔직히 상관없다”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게 웃기기도 하다”고 했다. 알카라스와 친한 ‘인간 승리의 아이콘’ 프란체스카 존스(영국)는 “(삭발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부끄러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올해 프랑스 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는 28일 2회전에서 세계 65위 마티아 벨루치(이탈리아·65위)를 3대0으로 누르고 3회전에 올랐다. 테니스 역사상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25회)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이날 재커리 스베이더(미국·145위)를 잡고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선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순조롭게 3회전에 안착했다. 필리핀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1회전을 통과한 알렉산드라 이알라는 2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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