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족했기에 더 간절하다' 동주여중 김세원의 다짐

본 인터뷰는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25년 상반기, 동주여중은 전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주장 김세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김세원은 “그동안 연습하고 생각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어요"라며 자신과 팀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기 더 높은 곳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남은 대회에선 저희가 훈련했던 부분을 후회 없이 다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주말리그에서 삼천포여중-연암중-마산여중과 만나 전승을 거뒀어요.
3승은 했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아쉬운 점이 많아요. 저희가 그동안 연습하고,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에요.
개인적으론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앞선에서부터 안정적으로 수비하고, 이전보다 더 타이트하게 하려고 했는데,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첫 경기 끝나고 기록지를 보니까 공격에서 성공률도 떨어지더라고요. 쉬운 찬스를 놓쳤던 게 기억에 남아요.
팀 경기력은 어땠어요?
(김은령) 코치님께서 "공격에서 첫 번째 찬스와 두 번째 찬스를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다음 찬스를 보지 못해 에러가 났어요. 팀원끼리 그 다음 동작에 대한 생각이 맞지 않았던 거죠. 수비도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돌아야 했는데, 토킹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줬어요.
2025년 동주여중의 팀 컬러도 소개해주세요.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은 편이라 기동력을 앞세우려고 해요. 속공을 빨리 밀고, 타이트한 수비로 뺏어서 넣는 걸 팀 컬러로 삼았죠.
지난 대회 이야기도 해볼게요.
팀은 전 대회에 참가했지만, 저는 3월 춘계연맹전 때 못 나갔어요. 2월에 연습 경기를 하다가 다쳤거든요. 슛 던지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고 발목이 돌아갔어요. 팀은 3위를 차지했고요.
4월 협회장기는요?
복귀 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1주일에 불과했어요. 이렇게 오래 쉰 적이 처음이었는데, 재활하다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을 올리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협회장기가 저한텐 올해 첫 대회라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려고 했어요.
만족스러웠나요?
아뇨. 많이 부족했어요. 특히, 볼 없는 움직임과 제게 수비가 몰렸을 때 빼주는 패스, 어시스트 패스를 보완해야겠더라고요.

5월 연맹회장기에서도 3위에 올랐어요.
연맹회장기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 센터가 부상을 입었어요. 참가팀도 많아서 준비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죠. 본선에 올라간다한들 10강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첫 경기 수원제일중에 졌어요. 그래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김)지수랑 (이)소율이가 너무 잘해줬고, 저희끼리 하나 되어 경기에 뛴 게 기억에 남아요.
농구는 언제 시작한거죠?
초등학교 2학년 때 클럽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계기는요?) 저희 이모할머니가 박현은 전 부산대 코치님이시거든요. 이모할머니 권유로 취미 삼아 클럽에서 시작하다가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엘리트 체육으로 전향하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처음엔 공 가지고 뛰어다니고 노는 게 재밌었어요(웃음). 슛 넣는 것도 좋았고요. 그러다 김은령 코치님께서 스카우트 제의를 주셨어요. 김은령 코치님은 제가 대신초 3~4학년 때 코치를 하시다가, 동주여중으로 올라가셨어요. 그리고 동주여중에서 다시 뵙게 된 거예요.
김세원 선수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저는 2대2를 통해서 제 공격과 패스를 같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드리블에도 자신 있고, 수비자의 타이밍을 뺏는 공격을 잘할 수 있어요. 수비는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다닐 수 있어요.
수비는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까요?
제가 앞선 포지션이라 가드를 많이 막아요. 상대가 2대2를 할 때 스크린에 걸리지 않고 따라가는 걸 보완해야 해요. 이번에 U16 상비군으로 양구에 가서 많은 선수와 운동하면서 느낀 점도 있어요. 수비가 안 되면 정말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미숙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수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요?
평소에 코치님과 언니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에요. 수비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연구하기도 하고요.
김은령 코치님께 듣는 조언도 전해주세요.
코치님께선 항상 "경기할 때 냉정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줘야 할 때와 제가 해결해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요.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도 늘 강조하세요.
좋아하는 선수도 있을까요?
저는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NBA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 케이틀린 클락(WNBA 인디애나 피버) 선수를 좋아해요. 알렉산더 선수는 1대1 플레이와 패스, 경기 운영을 잘해요. 그리고 클락 선수는 가드인데, 경기를 조율하면서 패스와 본인 공격까지 다 보는 게 멋있더라고요.
WKBL 경기도 자주 보나요?
물론이죠. 저는 허예은 선수(청주 KB)와 안혜지 선수(부산 BNK)를 집중적으로 봐요. 키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 코트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요.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남다를 것 같아요.
저희 팀원들이 총 13명으로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동생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코트에선 경기에 나서든 벤치에 있든, 하나가 되어 그 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목표와 각오.
전반기에 부상자가 많아서 저희가 준비했던 걸 제대로 못 보여줬어요. 남은 대회에선 저희가 훈련했던 부분을 후회 없이 다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개인적으론 무상 없이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올해는 기억에 남는 한해로 만들고 싶어요. 멈추지 않고 성장해서 더 나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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