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스타십과 우주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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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500년께 수메르에서 처음 등장한 바퀴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다.
'바퀴 혁명'이 없었다면 인류가 부족을 넘어 국가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양의 물자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스타십이 우주 시대의 바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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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500년께 수메르에서 처음 등장한 바퀴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다. 물자를 먼 곳으로,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면서 교류와 분업이 본격화했다. ‘바퀴 혁명’이 없었다면 인류가 부족을 넘어 국가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15세기 유럽에서 등장한 초대형 선박 ‘카락’은 대항해 시대의 신호탄이었다. 많은 양의 물자를 싣고 대륙을 오가는 바닷길이 열리면서 인류의 무대가 지구 전체로 넓어졌다.
21세기의 물류 혁명은 우주에서 진행 중이다. 1990년대만 해도 200㎏짜리 위성 하나를 띄우려면 400만~600만달러가 필요했다. 위성을 운반하는 발사체가 워낙 비쌌고, 로켓 내부에 위성을 적재할 공간도 부족했다. 2010년대 중반 스페이스X가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인 ‘팰컨9’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 2만달러를 훌쩍 넘던 위성 운송비용이 2700달러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구 전체를 통신 위성으로 뒤덮는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무렵이다.
스페이스X가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열 번째 시험 비행에서 처음으로 위성 모형을 지구 궤도에 방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스타십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염두에 두고 만든 초대형 발사체로 40층짜리 아파트와 맞먹는 덩치를 자랑한다. 이 발사체가 상용화하면 발사체가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위성의 개수가 20~30개(팰컨 헤비 기준)에서 수백 개로 늘어난다. 위성 4만여 개가 필요한 지구 위성 통신망 구축에 속도가 붙는다는 얘기다. 스타링크가 완성되면 통신사의 도움 없이도 지구 전역에서 전화 통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타십의 빠른 상용화를 기대하는 건 위성과 통신 분야만이 아니다.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은 달에 유인 우주기지와 원전, 자원 채굴 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다. 많은 양의 물자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지구 밖에서 신약 등을 개발하는 우주 연구개발(R&D)도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 스타십이 우주 시대의 바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형석 논설위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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