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방임, 상대는 추태… 얼룩진 명승부

한규빈 2025. 8. 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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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구단 통산 코리아컵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뜨거운 응원을 바탕으로 전북현대에 석패했음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원은 지난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결국 과열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종료됐고,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 코치는 필드로 진입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뒤 심판진과 강원 선수단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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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준결승 2차전 전북에 패
주심 판정 일관성 놓고 논란
포옛 감독·코치 부자 동반 퇴장
선수단 태도 예의·존중 결여
▲ 김우성 주심이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거스 포옛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강원FC가 구단 통산 코리아컵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뜨거운 응원을 바탕으로 전북현대에 석패했음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 안팎에서 벌어진 이슈로 명승부가 얼룩졌다.

강원은 지난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강원은 합산 스코어 2-3으로 전북에 고배를 마시며 이번 대회를 공동 3위로 마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673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는 물론 무료 관중이 집계에 포함된 2011년 이전까지 통틀어 강원이 안방에서 치른 코리아컵 중 가장 많은 관중이었고, 양 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찝찝한 뒷맛이 이어졌다. 이미 양 팀이 나란히 득점 취소와 페널티킥 선언을 한차례 씩 겪으면서 판정의 일관성에 대한 불만을 표현,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김우성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과열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종료됐고,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 코치는 필드로 진입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뒤 심판진과 강원 선수단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심판진은 항의, 강원 선수단은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디에고 코치는 오히려 항의성 발언을 이어가는 등 김 주심을 무시하고 장비를 챙겨 라커룸으로 향했고, 결국 레드 카드가 나왔다. 이미 후반 7분 욕설로 퇴장을 당한 아버지 거스 포옛 감독에 이어 아들인 디에고 코치까지 부자가 함께 레드 카드를 받는 진풍경이 나왔다.

두 장의 레드 카드가 나오자 전북 선수단은 통제력을 잃었다. 김 주심에게 보란듯이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필드를 빠져나와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존중은 일체 없었다. 복도에는 강원 코칭스태프가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송범근은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틀었고 이승우와 송민규, 전진우, 츄마시 등이 함께 춤을 추며 이동했다. 이승우는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한 뒤 양 팀 팬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도 홀로 환호성을 내지르며 출입구를 나서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원정팀은 적지임을 감안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패자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 위해 더더욱 신중하게 행동한다. 특히 강릉하이원아레나의 경우 양 팀이 동선을 공유하는 구조다. 하지만 전북은 승자의 품격도, 패자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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