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벤트성 강릉 방문에 그쳐선 안된다

. 2025. 8. 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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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릉 가뭄 현장에 정치권과 고위급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 살림을 총괄하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강릉의 최대 식수원인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찾아 메마른 저수 상황을 둘러보고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정치권과 정부 부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물관리 관계기관의 연이은 강릉행은 극심한 가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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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인사 가뭄 현장점검 잇따라…후속조치가 관건

역대 최악의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릉 가뭄 현장에 정치권과 고위급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자체 살림을 총괄하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강릉의 최대 식수원인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찾아 메마른 저수 상황을 둘러보고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전날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 등 당 관계자가 강릉 가뭄현장을 점검하고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수렴했습니다. 앞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 오봉저수지에 이어 도암댐을 방문, 식수원으로 활용 가능한지 직접 살폈습니다.

정치권과 정부 부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물관리 관계기관의 연이은 강릉행은 극심한 가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윤호중 장관은 가뭄 현장에서 “강릉시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장관도 지하수 저류 댐 건설을 포함한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약속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매년 반복되는 물 부족 문제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 당국에 개선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강릉시민은 열흘째 세대별 수돗물 공급을 최대 50%만 허용하는 제한급수 시행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농업 현장도 용수 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물 공급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기후위기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권은 가뭄현장의 방문을 일회성 보여주기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선언적 대책보다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강릉의 물 부족을 절수 운동으로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형상 태백산맥의 가파른 산세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수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식수댐 건설을 포함한 중장기 물관리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2017년 수자원공사에서 강릉시에 제안한 오봉댐 건설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흙탕물 논란을 빚고 있는 도암댐의 용수 공급안은 인접 시군과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오봉저수지에 의존하고 있는 수자원 개발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행·재정 지원이 우선입니다. 이번 기회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 물 부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항구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과 정치권이 화답해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민생행보는 후속 조치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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