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까지 훈수 뒀는데…‘골프판 이도류’는 없었다

김석 기자 2025. 8. 29. 0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이더컵 美단장 브래들리
지명 선수에서 자신 제외
키건 브래들리가 지난 25일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1번 홀에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지명 선수에서 자신을 제외했다. 62년 만에 단장 겸 선수가 나오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브래들리는 28일 단장 지명 선수 6명을 발표했다.

브래들리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벤 그리핀, 캐머런 영, 패트릭 캔틀레이, 샘 번스 등 6명이다.

앞서 라이더컵 포인트 1∼6위 스코티 셰플러, J J 스폰, 잰더 쇼플리, 러셀 헨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 등 6명이 자동 선발된 데 이어 단장 지명으로 6명이 더해지면서 12명의 라이더컵 미국팀 선수단이 확정됐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브래들리가 자신을 ‘셀프 지명’해 단장 겸 선수로 나설지 여부였다.

라이더컵에서 단장이 선수까지 겸한 경우는 1963년 아놀드 파머 이후 없었다. 파머는 당시 34세였다.

브래들리가 선수 겸 단장으로 뛸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올해 39세로, 파머 이후 가장 젊은 단장인 그가 최근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브래들리는 지난 6월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 ‘톱10’에 든 횟수도 5차례에 이른다. 지난 25일 끝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에 올랐다.

브래들리의 라이더컵 포인트 순위는 11위로 자동 선발 대상인 상위 6명에는 못 미쳤지만 단장 지명을 받을 자격은 충분했다.

단장 지명 선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골프 팬들 사이에서는 브래들리가 ‘셀프 지명’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하는 쪽은 그가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선수로도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브래들리가 선수로도 나서야 한다고 참견하고 나섰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단장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복잡해 선수를 겸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유럽팀 에이스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반대파’였다.

브래들리는 ‘셀프 지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순리를 택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토머스와 모리카와, 그리핀은 라이더컵 포인트 7∼9위로 단장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었다. 14위 영, 15위 캔틀레이, 16위 번스가 선택받은 것은 큰 경기에 강할 것이라는 브래들리의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라이더컵 포인트 10위 매버릭 맥닐리, 12위 브라이언 하먼, 13위 앤드루 노백은 아쉽게 브래들리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올해 라이더컵은 현지 시간으로 다음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