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영상 부끄럽다” 소매치기범에 전자팔찌 채우자는 베니스 주지사

김명일 기자 2025. 8.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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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 관광객이 소매치기범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장면. /엑스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 도시인 베니스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급증하자 베니스가 속한 베네토주의 주지사가 소매치기범들에게 전자팔찌를 부착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27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최근 소매치기범들에게 전자팔찌를 부착해 재범을 막자고 제안했다.

자이아 주지사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매치기들의 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베네토의 모든 도시를 수호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자이아 주지사는 “관광객은 신성불가침한 존재인데 그들이 우리 거리와 골목을 걷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사법 체계가 혼란스러워 적절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자이아 주지사는 “소매치기 상습범에게 전자팔찌를 부착하면 이들이 기존 범행 구역에 다시 들어가려 할 때 즉시 당국에 신호를 보내게 할 수 있다”며 “소매치기는 사소한 범죄가 아니다. 시민, 관광객, 기업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맞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현직 주지사가 소매치기범들에게 전자팔찌까지 부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한 영상 때문이다.

이 영상에서 한 50대 미국인 여성 관광객은 베니스를 여행하다 지갑, 에어팟 등 소지품을 소매치기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에어팟 ‘나의 찾기’ 기능을 사용해 10대 소매치기범 3명을 붙잡았다.

미국인 여성 관광객은 소매치기범 중 14세 소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거의 1시간 동안 놓아주지 않았다. 이 영상은 틱톡에서 400만회가량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현지 범죄 조직들은 14세 미만 청소년은 기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소매치기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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