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뺄셈 정치’ 하는 국힘 장 대표, 이 대통령 초청 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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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에게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회동을 제안했지만, 장 대표는 확답을 유보했다.
장 대표는 어제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서로 협의하고,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도 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유보적인 태도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백안시하고 입법 독주를 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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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야당 지도부와의 빠른 회동 추진을 지시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계기에 야당 지도부와 민생 문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이 원하는 의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야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지금 여야 관계는 옆자리에 앉은 상대 당 인사를 외면할 정도로 경색됐다. 이런 시기에 야당이 대통령을 만나면서 형식과 의제에 매몰될 이유는 없다. 싸우더라도 만나서 풀어가는 게 정치다.
장 대표의 유보적인 태도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백안시하고 입법 독주를 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민주당은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통령 축하 난을 들고 장 대표를 찾아온 날에도 국민의힘 추천 몫 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시켰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백안시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장 대표 선출 직후 의례적인 축하 논평조차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비상계엄 내란은 잘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이 밀어 올린 대표이다 보니 대결 정치로만 치닫는다. 어느 쪽이든 먼저 손을 내미는 당을 향해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당내 화합과 관련해서도 장 대표는 “원칙과 수순에 따른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조경태 의원에게 “먼저 결단을 하라”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다. 경선에서 이겼다고 경쟁자를 내쫓겠다는 발상은 정상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107석에 불과한 소수 야당이다. 똘똘 뭉쳐도 거대 여당을 상대하기 버겁다. 보수 회생은 쇄신을 통해 민심의 지지를 회복하는 길뿐이다. 장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과거의 옷을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뺄셈 정치’로만 가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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